그린빌나 2007. 3. 2. 11:49
마이너 투수, 땅속에서 '20억 달러' 횡재

 평범한 마이너리그 투수가 땅 밑에서 20억 달러(약 1조8836억원)를 건져 올려 화제가 됐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투수 매트 화이트가 갑자기 부자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화이트는 빅리그 통산 7경기 출전에 2패, 방어율 16.76을 기록 중인 이른바 '3류 투수'다.

 화이트는 3년 전 생활고에 시달리는 나이 든 숙모에게 5만 달러를 주고 매사추세츠주 서부에 위치한 50에이커(약 6만1000평) 상당의 토지를 사들였다. 친척을 돕고 자신이 살 집을 그 위에 지을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그런데 그 땅에서 '대박'이 터졌다.

 집을 짓기 위해 땅을 고르는 작업을 하던 중 거대한 돌덩어리 일부가 발견됐다. 지질학자에 수소문한 결과 화이트가 사들인 땅 밑에 무려 2400만 톤의 석재가 묻혀있었다. 쓸모없는 돌덩어리가 아니라 고급 건축재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는 무려 20억 달러로 매겨졌다.

 이 같은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지역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까지 받을 정도였다.

 AP통신은 매사추세츠대학 지질학과의 피터 패니시 박사를 인용해 이 석재가 4억년 전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가족이 직접 석재를 개발하려면 정확한 지질 조사와 개발, 그리고 석재 운송 등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이 토지를 통째로 팔아버린다 해도 최소 수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화이트는 현재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 신분으로 다저스의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뛰고 있다. 초청선수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지 않은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때 얻게 되는 신분. 그러나 그 어떤 메이저리거도 부럽지 않은 초청선수인 셈이다.

< 김남형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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