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종교

묵주기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

그린빌나 2007. 4. 2. 15:04
묵주기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묵주기도(Rosarium) 1


서론 1

본론 1


1. 로사리오 기도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 1
1.1. 로사리오 기도의 의미 1
1.2. 로사리오 기도의 역사적 배경 1
1.3. 로사리오 기도의 구성 2
1.3.1. 십자성호 2
1.3.2. 성호경 3
1.3.3. 사도신경 3
1.3.4. 주의기도 3
1.3.5. 성모송 4
1.3.6. 영광송 4
1.3.7. 구원의 기도 4 1.3.8. 성모찬송 5
1.4. 묵주기도를 하는 방법 5

2. 묵주기도의 특징 5
2.1. 복음 전체의 요약 5
2.2. 염경기도와 묵상기도의 조화 5

3. 묵주기도 신심 6
3.1. 로사리오 신심에 관한 교황의 사도적 권고 7
3.2. 발현(發顯)과 로사리오 7

4. 묵주기도의 영성 8

5. 묵주기도의 관상적 측면 9

6. 세미나 발표후 보충 : 질문과 답변 9

결론 11


서론

로사리오기도는 성모송 10번과 주의기도 1번 그리고 영광송을 한 단으로 하여 실에 꿴 묵주알을 만지면서 기도문을 암송하는 전례기도이다. 이 기도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고, 언어의 기도와 무언의 기도가 합쳐진 기도로써 신앙심을 깊게 하는 영성적인 수련의 기도이며, 15가지의 예수와 마리아의 생애, 죽음, 영광과 관련된 성서적 신비를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로사리오 기도를 통해서 신자들은 마리아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며, 신자로써 정체성을 찾는다.
먼저 여기서는 로사리오 기도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고, 로사리오 기도의 특성과 교황님의 사도적 권고, 영성적 기도의 특징과 묵상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아울러 로사리오기도에 대한 반성과 영성적인 발전적 제언을 나름대로 소개해 보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묵주기도의 중요성과 아울러 신자들의 신앙적 성숙을 위한 새로운 영적 쇄신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본론

1. 로사리오 기도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

1.1. 로사리오 기도의 의미

묵주기도를 의미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은 ’장미 밭’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로사리오는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화관’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매괴, 혹은 매괴신공이라고 한다.

1.2. 로사리오 기도의 역사적 배경

묵주기도의 기원은 초기 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교인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신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다. 이런 영향을 받은 초대 교회 신자들은 기도 대신 장미 꽃다발을 바치기도 하였으며, 특히 박해 당시 신자들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는데, 이것은 이 관이야말로 하느님을 뵙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데 합당한 예복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나 독수자들은 죽은 자들을 위해 시편을 50편이나 100편, 또는 150편씩을 매일 외웠는데, 작은 돌맹이나 곡식 낱알을 머리에 쓰는 관처럼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기도의 횟수를 세었다고 한다. 이러한 관습들이 묵주의 기도를 탄생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12세기 삼종기도가 널리 보급될 때,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도 매우 깊어져 주의 기도 대신 성모송을 50번이나 150번 외우기도 하였는데, 이를 성모의 시편이라고 하였다. 성모 신심 중에 5가지 기쁨, 즉 성모 영보, 예수 성탄, 예수 부활, 예수 승천, 성모승천 등과 관련시켜 묵상하면서 성모송을 되풀이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는 성모 칠락을 묵상하다가 시편 150편을 15단으로 나누어 외우듯이 15가지 기쁨을 묵상하기 시작하였다.
13세기경부터는 여기에 영광송이 삽입되었다. 그리고 13-4세기경에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성모의 종 수도회가 성모의 다섯 가지 고통에 대한 신심과 성모 칠고와 칠락을 널리 전파하였는데, 이때의 묵주 기도는 ’성모께 대한 아름다운 시’ 혹은 ’상념들을 묶은 꽃다발’을 의미하였다. 또 아베 마리아의 리듬에 맞추어 50번 혹은 100번의 성모송을 연속적으로 바치는 것을 ’마리아의 묵주기도’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대체로 오늘날과 같은 두 가지 형태의 묵주 기도가 등장한 것은 15세기에 와서이다. 하나는 150번의 성모송을 연속적으로 바치면서 예수나 마리아의 생애 가운데 중요한 순간들을 묵상하는 ’도미미코 묵주 기도’이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랑 드 라 로슈 수사는 1464년 그 신비를 강생과 수난, 부활에 따른 환희 고통과 영광 등의 세 묶음으로 나누었는데, 그 후 이기도가 급속도로 일반에 퍼져 나가 15세기 말경에는 전통적인 신비 15단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이것이 오늘날 묵주기도이다.
다른 한가지 묵주 기도는 ’프란치스코 묵주 기도’인데, 이는 도미니코 묵주 기도보다 역사적으로는 앞섰으나 신자들에게 널리 전파되지는 않았다. 이 기도는 주로 성모의 칠락을 묵상하였기에 ’칠락 묵주의 기도’ 또는 ’칠단 묵주’라고 전해진다.


1.3. 로사리오 기도의 구성

로사리오 기도는 먼저 그 구성을 보면 염경기도와 묵상기도의 부분으로 나눌수 있다.
로사리오 기도에서 염경기도에 속하는 것은 성호경, 사도신경, 주의기도, 성모송, 영광송, 구원의 기도, 성모찬송이 있다. 그리고 묵상기도에는 3개의 신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환희의 신비 5단, 고통의 신비 5단, 영광의 신비 5단으로 총 15개의 신비로 구성되어 있다.
염경기도란 자신의 생각과 마음속의 감정을 하느님께 표현하기 위한 기도로써,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형식 즉, 교회가 정한 기도문을 마음속으로 그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거나 외어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기도서의 모든 기도문, 미사경문, 로사리오 기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로사리오 기도에서 바치는 염경기도는 아래와 같다.


1.3.1. 십자성호

십자성호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나타내는 가장 널리 알려진 상징으로 십자 모양을 긋는 것을 말한다.
<뜻>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삼위일체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며, 동시에 신자임을 알리는 표시가 된다.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정성스럽게 할 때 사용되고 있다.


1.3.1.1. 작은 십자성호
사도시대에는 이마에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던 것으로, 4세기 이후로는 이마, 입술, 가슴에 작은 성호를 긋기 시작하여 지금도 미사 중에 복음을 듣기 전에 이 작은 성호를 긋는다. 이외에도 성세성사, 강복, 축성식의 경우에 손으로 간단히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다.

1.3.1.2. 큰 십자성호
11세기경부터 교회에서 쓰기 시작한 것으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방법>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펴서 한데 모아 성호경과 함께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두 손을 가슴에 합장하여 붙이면서 "이름으로 아멘." 이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십자형을 이루어 겹쳐 놓는다.


1.3.2. 성호경

성호경은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외는 가장 짧으나 가장 중요한 기도문을 말한다.
<의미> 모든 기도의 시작과 마침, 모든 일의 전 후에 이 성호경을 바치는 것은 모든 일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한다는 뜻이다. 동시에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位格)을 가지고 계신다는 삼위일체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다.
* 교회는 성호경을 한 번 바칠 때에 부분 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특히 사제가 축성한 성수를 손 끝에 찍어 성호경을 바치면 더 많은 은사를 받는다.


1.3.3. 사도신경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교 바탕이 되는 핵심 교리를 담은 초대교회의 신앙고백문을 말한다.
* 사도신경의 원초적 형태는 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찾아 볼 수 있다(마태 16, 16; 사도 8, 37).
* 390년경, 사도신경이란 표현이 나타난다. 12사도에 의해 공동으로 작성되었다는 전설이 있었다.
* 4세기경, 오늘날 이 신경과 비슷한 형태의 그 주축이 형성된다.
* 6세기경, 사도신경의 12항목의 내용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12사도가 각각 한 항목씩의 신조를 고백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 중세기 초에 이르러 현재까지 사도신경은 모든 서방교회에서 세례의식에 사용되었으며, 매 주일 미사 때 신자들은 이 신경을 외움으로써 신앙을 고백하며 새롭게 한다.
<내용> 그리스도께 대한 고백(사도 8, 37이하; 로마1, 3이하; 1고린 15, 3이하; 1베드 3, 18-22; 필레 2, 5-11)과 성삼적 고백 등, 두 개의 고백이 종합되는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다. 성삼고백은 그리스도께 대한 고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마태 28, 19의 말씀과 함께 성세성사와 직결되어 있다.


1.3.4. 주의기도

주의기도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명하신 기도문을 말한다.
*기도의 방법을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루가 11, 2-4)과 산상 수훈의 일부(마태 6, 9-13)등, 두 가지로 기술되어 있으나 후자가 현재의 ’주의 기도’ 형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 6, 7-9).
<구조> 모두 7가지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의 3 가지는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것이고, 뒤의 4 가지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다.
<내용> 성부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하느님의 초월성, 은총을 간구하는 기도의 필요성, 도덕의 근원이 하느님의 의지를 행함에 있다는 인식, 구원조건으로써의 악과의 투쟁 등이 함축되어 있다.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라는 부분은 16세기에 와서 프로테스탄트에 의해 덧붙여진 것으로 원래의 성서 자료는 아니다.


1.3.5. 성모송

성모송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한 축하 인사(루가 1, 28).
*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엘리사벳이 마리아께 한 축하 인사(루가 1, 42).
6세기부터 합쳐진 형태로 전해오다가 11세기 이후로 수도원에서 봉송되었고, 13세기부터 일반 신자들에게 알려졌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15세기경에 교회에서 만든 청원의 기도로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청하고 있다.
1568년 교황 성 비오 5세가 성무일도에 넣음으로써 더욱 널리 전파된다. 특히 로사리오 기도에 사용되었다.


1.3.6. 영광송

영광송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노래, 기도, 또는 찬사를 말한다.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에 그 근방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와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 13).


1.3.6.1. 대영광송

* 미사 때 소리내어 외거나 부르는 대영광송은 로마식 미사 전례의 경우, 라틴어 본문은 9세기 이래 종국적으로 결정된 것이며, 작가는 명확하기 않다.
* 처음에는 주일 및 순교자의 축일에 주교에게만 이를 부르도록 허용되었고, 신부에게는 부활 대축일에만 허용되어 왔는데, 11세기부터는 그 구별이 없어졌다.
* 오늘날에는 대림절과 사순절이 아닌 모든 주일과 대축일과 축일과 특수한 행사 때에 대영광송을 노래하든지 읽는다.


1.3.6.2. 소영광송

성서에 있어서의 영광송은 보통은 하느님께 바쳐지지만 약간의 경우(로마 16, 27; 묵시 5, 12) 그리스도에게도 바쳐지고 있다.


1.3.7. 구원의 기도

*1917년 6월 13일,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는 성모님께서 세 어린이(루치아 10세 소녀, 프란치스꼬 9세 소년, 히야친따 7세 소녀)에게 두 번째로 발현하신다. 우리나라로 보면 ’삼일독립운동’이 일어나기 2년 전의 이야기인 것이다.
거의 정오가 되었다. 루치아가 어린 두 조카들과 함께 작은 너도밤나무로부터 3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 동안 한 소녀가 큰 소리로 기도서를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루치아가 기도를 멈추게 하며 외쳤다: "히야친따! 그 부인이 오신다. 빛이 정말로 보였어." 루치아는 너도밤나무 쪽으로 뛰어가서 무릎을 꿇었다. 새하얀 부인이 거기에 계셨다. "저, 여기에 저희들을 다시 오라고 말씀하셨지요? 저희에게서 무엇을 바라시는 지 말씀해 주세요"하고 루치아가 말씀드리자, "다음 달 13일에도 다시 여기에 나오너라. 그리고 묵주기도를 바칠 때, 각 현의 마다 "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며, 우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이 화살기도를 함께 바쳐라. 그리고 루치아야,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받아 써야 하니 글을 배우도록 해라." 그 부인이 말씀을 마치자 루치아는 병든 소년을 낫게 해달라고 청했다. 부인은 "회개하면 일년 안에 나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T. 보스꼬의 ’태양을 보라" 중에서).


1.3.8. 성모찬송

성모찬송은 마리아에게 드리는 가장 일반적인 기도 종의 하나로써 11세기에 베네딕또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살베레지나 라도고 부르는 이 기도는 로사리오를 바치고 나서 끝에 드리는 기도이다.
로사리오기도에서 묵상기도는 하느님의 구세사를 크게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구분하고, 각 신비는 5개씩의 묵상주제로 이루어져 15개의 주제가 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염경기도 15단을 드릴 때 각 단마다 각 주제를 묵상하게되어 있다. 이와같이 로사리오는 염경기도와 묵상기도가 극치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기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로사리오기도란 일정한 기도문을 되풀이해서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다. 가장 먼저, 가장 깊은 체험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 가담하신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이므로, 로사리오는 그분의 신비에 접근하고, 친밀해지며, 구원의 신비와 일치하면서,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1.4. 묵주기도를 하는 방법

묵주기도는 성호경, 사도신경,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구원을 위한기도,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이루어져 있다. 기도 방법은 먼저 묵주의 십자가를 잡고 침구한 후에, 사도신경과 주의기도, 성모송 3번, 영광송,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한 후, 각 신비를 묵상한 후, 주의기도 한번, 성모송10번, 영광송 1번,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하는데, 각 신비는 5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목은 환희의 신비를, 화,금은 고통의 신비를, 수, 토는 영광의 신비를 하고, 주일에는 15단을 다 바칠수도 있고, 이중에 하나만 선택하여 기도할 수도 있다.


2. 묵주기도의 특징

2.1. 복음 전체의 요약

로사리오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며 <주님의 구원 사업의 총합>이다. 로사리오 기도의 각 신비는 <복음서에서 영감을 받아> 나온 것이다. 예수 탄생 예고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탄생, 유년 시절, 수난, 죽음, 부활, 승천을 거쳐 성령강림, 성모 승천, 그의 천상적인 영광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비가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참으로 주님의 구원 사업 전체를 가리키며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을 묵상케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자는 로사리오 기도를 복음의 마음으로 외워야 한다. 로사리오 기도 묵상은 복음에서 출발하여 복음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것이며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로사리오를 기도하는 그리스도 신자는 주님의 구원 사업을 총괄적으로 파악하게 되고 자신의 생활을 쇄신하여 신앙의 핵심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로사리오 기도는 <복음의 기도>이며 <주님의 구원 신비의 기도>이다.


2.2. 염경기도와 묵상기도의 조화

로사리오 기도는 염경기도와 묵상기도가 가장 아름답게 조화된 기도라고 한다. 즉, 일정한 기도문을 되풀이해서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다. 따라서 로사리오를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으로 기도할 때 각 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환희의 신비 제1단, 마리아 예수를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라고 한 후, 주의 기도와 성모송을 외우는 동안에 일제 다른 생각이나 묵상을 하지 않고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는, 그 신비만을 묵상해야 한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 신자들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있다. 그냥 일반적인 생각이나 묵상으로 바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아무 생각이나 묵상도 하지 않고 외워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자기가 세운 지향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바치기도 한다. 예로, 아픈 어머니를 생각한다든가, 또는 아들의 시험 합격을 바라고 시험의 결과를 이리 저리 상상하면서 바치는 경우 등이다. 지향은 묵상을 시작하기 전에 세우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묵상 중에 생각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분심이라고 해야 한다. 주의 기도와 성모송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묵상은 근본적으로 <성찰>과 <감동>과 <간구>와 <결심>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성찰>은 각단 신비를 그냥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비의 내용에 자신의 생활과 행동을 비추어 생각하고 반성하는 행위이다. <감동>은 성찰한 내용에 대한 마음의 감동적인 움직임이며 주님과의 대화의 형태로 할 수 있다.
<간구>는 성찰하고 감동한 신비에 관한 어떤 은총을 청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심>은 어떤 구체적인 사항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다. 물론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할 때 이 네 가지 요소를 하나 하나 정확히 순서대로 실행할 필요는 없으나 근본적으로 모든 요소가 약간이라도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요소를 합쳐 한꺼번에 할 수도 있다. 성찰을 <감동적인 대화>의 형태로 묶어 실행할 수 있고, 성찰과 감동적인 대화를 함께 <간구>의 형태로 할 수도 있다. 결심에 있어서도 감동적인 대화나 간구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결심은 각 단마다 세울 필요는 없으나 로사리오 5단 묵상의 결실로 꼭 하나를 세워 실천에 옮겨야 한다. 묵상의 네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심이므로 결심없는 로사리오 묵상은 완전한 것이 못된다.


3. 묵주기도 신심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에서 "묵주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자 구원적인 강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끝없는 찬미"이고, "묵주 기도야말로 순수한 기도요 그 내용은 오로지 성서서적이며, 구원의 역사에서 성모님이 하시는 여러 가지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묵주 기도 신심의 전파는 1830년 이후 성모마리아가 파리에서 발현하여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호소하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또한 1846년에는 라 살레트에서, 1858년에는 루르드에서 발연하여 묵주를 가지고 나타나 베르나테트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1883년 교황 레오 13세(1873-1903)는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였고, 교황 비오 10세(1903-1914)도 묵주 기도 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도 없다면서, 묵주기도를 사랑하고 매일 정성스럽게 바치라고 유언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1917년 파티마에서 6번이나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매일 묵주 기도를 15단씩 바치면 전쟁이 끝나고 죄인들이 회개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중 세 번째 발현 때에는 각 단을 바친 후 ’구원을 비는 기도’를 하라고 하였으며, 마지막 발현에서는 자신을 ’묵주 기도의 어머니’라고 선언하였다.


3.1. 로사리오 신심에 관한 교황의 사도적 권고

최근의 모든 교황들은 로사리오 기도를 권고하신다. 그 중에서도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에는 로사리오에 관한 부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교황님의 권고를 경청하고자 하는 뜻으로 발췌하였다.

42. 선임 교황들은 이 기도에 지극히 관심을 보여, 이 기도를 자주 바칠 것을 여러 번 강조하시고 그 보급을 도우셨으며, 그 본질을 해설하시면서 찬미이며 간구인 이 기도가 묵상기도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셨으며, 그리스도인 생활과 사도적 헌신을 키워 주는 이 기도의 고유한 효력을 상기시키셨습니다.
44. 로사리오 기도의 복음적인 성격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로사리오 기도의 신비들과 그 기본 형태가 복음에서 비롯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송을 아름답게 수놓음으로써, 로사리오 기도는 성모 영보의 결정적 순간에 묵상하게 되는 ’말씀의 강생’이라는 복음의 근본 신비를 밝혀 줍니다.
46. 로사리오 기도의 특징적인 요소인 성모송의 반복은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입니다.
47. 로사리오 기도에서, 찬미와 간구의 요소 외에도 더욱 본질적인 요소인 관상의 중요성이 시급히 요청되어 왔습니다. 관상의 요소가 없는 로사리오 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체에 불과하며, 기도문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될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3.2. 발현(發顯)과 로사리오

발현이란 초자연적인 현현(顯現)으로써 하느님이 허락하여 보통의 인간이 보거나 들을 수 없는 대상이나 물체를 목격하게 되는 영적인 경험을 말한다.
* 발현은 실제처럼 감각에 부딪치기에 육체적이며, 감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 있어 발현은 불가사의한 현시(顯示)나 유령과 구별되며, 하느님께 기인하는 특성을 갖는다.
* 발현은 하느님께 의해 직접적으로 혹은 천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서에는 확실한 신적(神的) 기원을 갖는 유명한 발현들이 기록되어 있다(토비 3, 16; 루가 1, 11-26; 창세 26, 24; 에제 1-3; 다니 8, 15-18; 사도 8, 26; 9, 10 참조).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마리아의 주요 발현

1531년: 과달루페
1830년: 프랑스 파리. ’기적의 패’의 성모(3차례)
1846년 9월 19일: 프랑스와 라 살레트
1858년 2월 11일-7월 16일: 프랑스 르르드(18차례)
1879년 8월 21일: 아일랜드 노크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포르투갈의 파티마(6차례)
1932년 11월 19-1933년 1월 3일: 벨기에의 보랭
1933년: 벨기에 바뇌에서의 발현 등…

성모 마리아는 발현 때마다 필요한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였는데, 특히 세계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보 속의 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하셨다.
<참고>교회가 발현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또 축일 등으로 기념할지라도 신앙개조의 하나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황의 사도적 권위로 인정한 발현에서 하신 성모님의 말씀들을 경청하고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신약 시대의 예언자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어리석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그렇게도 믿기가 어려우냐?"


3.2.1. 파티마의 성모

여섯 번 발현 동안 단 한 번도 묵주의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는 때가 없었다. 마지막 발현 날, 성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로사리오의 성모다. 계속해서 묵주기도를 바쳐라. 죄인들은 통회하고 죄를 용서받도록 보속해야 한다."


3.2.2. 루르드의 성모

묵주를 오른쪽 팔에 걸고 발현하신 성모님은 벨라뎃다가 묵주의 기도를 드릴 때 당신도 묵주 알을 같이 굴리셨다.


3.2.3. 폼페이의 성모

1875년에 시작된 폼페이의 성모께 대한 신심도 주로 로사리오의 여왕께 바치는 신심이었다. 1884년, 성모님은 나폴리의 포르뚜나 아글렐리에게 "거룩한 로사리오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케이프 데 라 마데레이느에서 바치는 신심도 로사이오의 여왕께 대한 것이다.


3.2.4. 임종 때의 위로자이신 성모

1876년 12월 6일 밤에 요한 보스꼬 신부님께서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당신의 제자 도미니꼬 사비오를 꿈속에서 보았습니다. 도미니꼬 사비오는 자기가 낙원에 있다는 것을 신부님께 알리기 위해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때 그는 자기가 생전에 실천했던 덕들을 상징하는 한 묶음의 꽃다발을 요한 보스꼬 신부님께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에 신부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도미니꼬야, 생전에 이 모든 덕을 실천했던 네가 죽음을 맞는 순간에 어떤 것에서 가장 큰 위로를 얻었느냐?" 도미니꼬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죽는 순간에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은 예수님의 어미니 마리아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소년들에게도 알려 주십시오. 살아 생전에 잊지 말고 성모님께 기도를 바치라고요."(1979년 5월 9일. 요하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 알현한 청소년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서)


4. 묵주기도의 영성

그리스도 신자는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하면서 마리아와 함께 예수의 구원 신비에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는 예수의 강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이라는 형용할 수 없는 신비 안에 깊숙이 들어가 그 신비를 체험한다.
예수의 구원 신비를 마리아보다 더 깊이 깨닫고 체험한 사람은 없다. 또 우리에게 마리아보다 더 이 구원 신비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도 없다. 그리스도 신자들이 마리아처럼 구원 신비를 깊이 깨닫고 마리아와 같은 심정으로 그 신비를 되새기며 마리아와 함께 그 신비를 나누어 체험하는 것이 바로 로사리오 기도의 내용이며 목적이며 그 매력이다. 마리아만큼 예수께 가까운 사람이 없으며 예수의 심정을 이해하고 함께 나눈 사람은 없다. 마리아만큼 예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한 자도 또한 없다.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하면서 그리스도 신자는 마리아와 같이 예수께 가까이 가게 되며, 마리아와 함께 예수의 심정을 이해하고 나누어 받아, 마리아처럼 예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게 된다.
마리아의 중심은 예수였고 마리아의 전부는 예수였다. 마리아의 생애의 모든 것은 예수 안에, 예수와 함께, 예수를 위하여 살고 바치며 받아들여졌다. 그는 모든 일을 예수와의 관계 안에서 평가하고 참된 가치를 찾아냈다. 로사리오 기도의 묵상이야말로 마리아처럼 우리도 예수를 삶의 중심이요 전부로 삼게 해 준다. 때문에 예수 아닌 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로사리오 기도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며, 그러한 신심은 오히려 마리아를 슬프게 할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면서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께>.
마리아의 유일한 기쁨은 예수다. 즉, 예수의 어미가 되어 예수를 팔에 안아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부활한 예수를 바라보며 천국에서 예수와 일치하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기쁨이다. 또한 마리아의 유일한 고통은 예수의 고통이다. 즉, 예수가 버림받아 채찍으로 맞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 위에 못박혀 죽는 것을 보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고통이다. 예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과 선행만이 마리아의 기쁨이 되고, 예수에게 고통을 주는 죄악들이 마리아의 고통인 것이다. 마리아의 기쁨과 고통은 예수와의 관계에서만 상관이 있고, 마리아의 생의 보람과 가치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연유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신자는 로사리오 기도의 묵상을 통해서 자기의 기쁨과 고통을 예수 안에서 찾아내며 삶의 보람과 가치를 하느님 안에서 발견한다. 또한 예수가 기뻐하는 것만을 기뻐하고, 예수가 슬퍼하는 것만을 슬퍼하게 되며,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랑과 선행만을 추구하고, 하느님을 외면하는 미움과 악행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로사리오 기도는 예수를 중심으로 산 마리아의 삶을 우리에게 살게 해 준다.


5. 묵주기도의 관상적 측면

간단한 기도를 반복하면서 묵상과 관상에 이르고자 하는 것은 동서고금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있어 왔던 수련으로, 잡념을 쫓고 마음을 가라앉게 하여 기도에 집중케 해 준다. 로사리오 기도는 바로 기도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간단한 주의기도와 성모송과 영광송을 외워가면서 차차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주님의 구원 신비에 집중케 한다.
로사리오 기도의 묵상이 점차 깊어져 갈 때 성찰의 부분이 줄어지고 감동적인 대화의 부분이 늘어나면서 보통의 묵상기도에서 감동적인 묵상기도로 옮아가게 된다. 이어서 차차 감동적인 대화의 내용이 단순화되어 가면서 감동적인 묵상기도는 <단순한 묵상기도>로 변해진다. 이쯤 되면 그것은 일종의 관상, 즉 로사리오 관상에 이른 상태이다. 로사리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른 모든 기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신비를 관상하는 것이다.
로사리오 기도의 관상은 각 단 신비를 다양하고 복잡하게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신비의 핵심을 단순하고 순수한 형태로서,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사랑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 관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로사리오 기도를 매일 정성껏 묵상한다면 누구나 관상할 줄 알게 된다. 교리와 기도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 해도 로사리오 기도를 매일 단순한 마음으로 외우면서 깊은 관상에 도달한 그리스도 신자들은 상당수에 이른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로사리오 관상 안에 하느님을 아주 가까이 느끼고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사는 자들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많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깊은 묵상과 관상의 길잡이가 되고 영성과 성덕의 기둥이 되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신비를 담고 있는 기도, 쉽게 바칠 수 있되 그리스도교의 구원 신비를 총괄한 기도,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면서도 바칠 수 있으며 깊은 묵상과 관상까지 이르게 하는 기도, 이것이 바로 로사리오 기도이다.
로사리오 기도를 얼마나 깊이 묵상하는가 하는 척도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자기 생활을 기도화하고 자신을 관상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영적인 사람일수록 로사리오 기도를 깊이 묵상하고 관상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로사리오 기도를 꾸준히 묵상해 가면서 자기 생활을 더욱더 기도화하고 자신을 관상화할 수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깊은 영성에 도달하기 위한 힘있는 수단인 것이다.


6.질문과 답변

6.1. 질문 : 로사리오 기도가 염경기도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묵상기도로서의 의미가 있는가?

답변: 로사리오기도의 구성이 염경기도와 3가지 신비(환희, 고통, 영광)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묵상기도로써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신학교나 본당에서 이루어지는 로사리오 기도는 묵상기도의 의미 보다는 염경기도로써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시간에 쫒겨 기도를 한다는 점이다. 본당에서나 신학교에서는 미사전 혹은 성무일도 전에 로사리오기도를 바치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은 전례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기도>로서 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로사리오기도가 <개인적 기도>의 성격과 <공동체적 기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때는 실제로 묵상을 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로사리오기도가 묵상기도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각 신비에 대한 <내적 잠심>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아울러 로사리오기도를 성체조배와 같이 그분의 현존 앞에서 기도한다면 더 좋은 기도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6.2. 질문 : 로사리오기도를 하는 방법 중에서 김보록신부님께서는 ’성모송이나 주의기도 내용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p. 6 참조)’고 했는데, 그렇다면 로사리오기도를 염경기도로써 꼭 성모송이나 주의기도를 바칠 필요가 있는가? 그냥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처럼 화살기도를 해도 무방하지 않는가?

지도 신부님 답변: 로사리오기도는 <염경기도>이고 <묵상기도>이며 <마음의 기도>이고 더 나아가 <관상기도>이다. 염경기도로써 로사리오기도는 주의기도와 성모송으로 이루어졌고, 이것을 통해 각 신비를 묵상하게 되고, 묵상기도가 자연스럽게 될 때 마음의 기도가 된다. 그 다음에 관상기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수동적 관상으로써 하느님께 온전히 우리의 전 자아를 내어 맡기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 관상기도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며, 결국 우리는 염경기도를 통해서 묵상기도로 나가야 하고, 묵상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기도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기도 차원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아울러 ’성모송이나 주의기도 부분에서 그 내용을 묵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표현은 관상기도의 차원에서 이해할 때, 오히려 이것 조차도 의지적인 것으로써 분심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관상기도가 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염경기도이고 그것을 통해 묵상기도로 옮아갈 수 있고, 기도의 내용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분심을 없애고 마음을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로사리오 기도에서 염경기도에 해당되는 주의기도나 성모송은 하느님의 구원 경륜의 신비를 집약한 ’복음적 기도’로써 그 자체로 좋은 묵상 및 마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염경기도문 내용을 묵상하는 것이 반드시 옳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결론

우리는 이 기도문을 바치면서 천주 성삼께서 이룩하신 구원 사업을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게 되고,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에서 드러나는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생을 묵상하면서 우리들도 그 생활 가운데 참여하여 구원의 은총을 얻어 입고자 한다. 또한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우리는 천주께 영광을 드리고 성모님께 찬미 드리게 되는 것이다.
"로사리오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다. "구원적인 강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성모송의 연속적인 기도는 그리스도께 대한 끝없는 찬미"(마리아 공경 46항)이다. 만일 이 기도를 긴장을 풀고 반성하는 자세로 바친다면, 거기에는 관상적 기도의 성격이 엄연히 드러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로사리오는 주님과 가장 가까이 계신 마리아의 눈에 비친 주님의 생활에 담긴 신비를 묵상하게 되는 것이다. 로사리오 기도에서 찬미와 간구의 요소 외에도 더욱 본질적인 관상의 요소가 있다. 관상의 요소가 없는 로사리오 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체에 불과하며 기도문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될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로사리오 기도는 어떤 연주의 대사를 외우듯 해서는 안된다. 마치 대사를 외우듯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기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시간 낭비일 뿐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너무 빠르지도 말고 너무 느리지도 말게, 언제나 각 신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서 평온함을 느끼며 바쳐야 한다.

<출처: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