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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기적을 낳는다(히딩크의 지성사랑)

그린빌나 2007. 12. 21. 13:24

박지성 빠른 회복 뒤에 ‘히딩크 매직’ 있었다


[JES 최원창] 히딩크의 마법이 박지성을 또 다시 움직인 사실이 드러났다 .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원한 스승인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은 제자의 재활을 돕기 위해 러시아대표팀서 함께 일하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치료사 아노 필립(32)을 몇차례 맨체스터로 보내 빠른 회복을 도왔다.

맨체스터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 박성종씨는 " 시간이 될 때면 비행기를 타고 이 곳까지 와서 지성이의 재활을 도왔다. 올 때마다 정성껏 돌봐줘 정말 고맙다 " 고 밝혔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서 한국대표팀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박지성과 인연을 맺은 필립의 특기는 칼을 대지 않고 찢어지거나 이완된 근육을 원상태로 복귀시키며 근력을 불어넣는 것.

지난 4월 오른 무릎 연골 재생술을 받은 박지성에게 그는 연골이 제대로 살아날 수 있는 훈련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부상 부위 외의 근육강화에 힘을 쏟으며 빠른 재활을 도왔다.

암스테르담 대학을 졸업한 후 물리치료사로 일해온 필립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에서 히딩크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후 호주대표팀과 러시아대표팀 등을 거치며 히딩크 사단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를 다녀간 필립은 박지성의 몸상태를 확인한 후 '100% 완쾌'를 선언했다.

아버지는 " 아노는 수술 후 이처럼 완벽하게 복원된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후 맨유 구단 의무팀도 지성이에게 더이상 치료는 필요없다고 하더라 " 고 말했다.

" 우리는 박지성이 1월까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감탄했던 박지성의 빠른 회복에는 히딩크 감독의 제자 사랑과 필립의 의리가 존재했다.

맨체스터=최원창 기자 [gerrard@je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