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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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시종일관 어린이를 언급하십니다. 하늘나라와 어린이가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와 같이 되어야, 어린이처럼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여야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복음을 다시 살펴봅시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누구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내세우십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 곧 어린이가 될 때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 이 세상에서 큰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고, 엄마는 백화점의 명품을 갖고 싶어합니다. 또 자녀들은 누구나 1등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하늘나라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봅시다. 내가 진정 바라는 삶은 무엇입니까 ? 어린이와 같은 작은 이의 삶입니까, 아니면 세상에서 알아주는 큰 사람의 삶입니까 ? 큰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는 모두 작은 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을 맞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그러한 예수님의 역설적인 삶을 일찍 깨우치고 살다간 작은 꽃의 성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