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빌나 2006. 5. 4. 09:43
다른 사람들의 자그만 실수에 대해서는 쉽게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정작 훌쩍 크는 사람은 실수를 했던 사람이다. 사람이란 실수에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이다. 행동하고, 실수하고, 후회하면서 점차 개선해 가는 것, 그게 사람인 것이다. 남의 실수에 대해 지금보다 조금은 더 관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 '삶이란 서로 간에 용서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가 열네다섯 살 때의 일이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린 남동생이 어머니를 도와주려고 밥그릇 네다섯 개를 쌓아서 부엌까지 나르려고 했다. 그녀는  “떨어뜨리면 안 되니까 옮기지 않아도 돼”라고 하자 남동생은 “할 수 있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다음 순간 동생은 무언가에 걸린 것인지 앞으로 넘어지며 밥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러게 내가 말했지.” 신경질적으로 변한 그녀는  먼저 그렇게 말해 놓고는 밥그릇 조각을 주우면서 동생을 계속해서 나무랐다.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는 다정하게 동생을 위로했고 나중에 그녀를 살짝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야짱, 너 자신은 일평생 그릇 하나 깨지 않을 인간인 것처럼 사람을 그렇게 야단치는 게 어디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