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없는 드라마 스포츠/월드컵축구 소식

한국만이 1부리그 홈구장 써 ㅋㅋ

그린빌나 2006. 6. 12. 12:25
 본선 진출 32개국 중 한국만이 1부리그 홈구장 써



독일 쾰른 인근에 있는 레버쿠젠시는 인구 6만의 작은 소도시이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바이어 사가 위치한 이곳은 주로 바이어 사의 노동자들과 은퇴자들이 살고 있는 아주 조용한 독일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그러나 축구와 관련된 일만 있는 날은 180도 달라진다. 2만 5천여 석의 바이 아레나 경기장은 리그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매진된다. 시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경기장으로 모이는 것이다. 평소에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에 힘입어 바이어 04 레버쿠젠 팀은 리그 중상위권에 항상 포진되어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며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레버쿠젠시에 다시 한 번 축구의 바람이 불었다. 멀리 극동에서 한국 대표팀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시는 한국 대표팀의 연습구장을 유치하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바로 바이어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를 사용하게 해준 것.

본선에 진출한 32개 국가 중 1부 리그 명문팀의 연습 구장이 아닌 홈구장으로 훈련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레버쿠젠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유별나다는 것이다. 레버쿠젠 시장은 10일 공개 훈련 시작 전 대표팀을 찾아 격려했고 대표팀은 방명록에 일일히 사인하며 답례했다.

훈련이 열리는 바이 아레나 맞은편에는 바이어 레버쿠젠의 서포터들이 그린 본선 32개국 주요 선수들과 국기 등이 그러져있는데 한국에는 차범근이 그려져있다. 그는 83년 레버쿠젠에 입단해 87-88 시즌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선배 차붐이 뛰며 클럽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
 
차붐 갈색폭격기 영원한 11번 두리아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