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합심해 도우자

그린빌나 2006. 6. 21. 09:40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합심해 도우자
지진, 쓰나미 대비 방재시스템 시급
 
지난 5월 27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속출해 또 다시 세계가 지진 공포에 휩싸여 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최종 집계시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에도 수마트라섬 북서쪽 해저에서 최근 40년 사이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 실종자가 1만 명이 넘는 등 최악의 참사를 빚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대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전달할 담요와 속옷 등의 생필품을 포장하고 있다.
그 때의 아픔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강진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물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에 정부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구호자금으로 2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니 다행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참사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아동용 식품, 거주할 텐트 등의 필요 물자도 조속히 확보해 공군 수송기까지 동원해 물자를 지원할 계획이라니 각 기관을 비롯하여, 기업체, 나아가 모든 국민들도 십시일반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움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거슬러 올라가 2004년 일본 니가타현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6.8의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한편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50여 개 마을이 고립되고 산사태와 도로가 파괴되는 등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낳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강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1995년 한신(고베) 지진 당시는 리히터 규모 7.2로 6,000여 명이 사망하는 대 참사에서 교훈을 얻어 그간 철저한 대책을 세워 왔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보다 약한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2003년말 이란을 강타했을 때 2만 명이 넘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일본은 지진을 대비해 얼마나 계획적이고 철저한 준비와 대책을 꾸준히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왔는 지 알 수 있다.

전국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 내진 공사를 실시하고 총리 직속으로 24시간 대응 체제도 갖추고 있다. 긴급시 요청 없어도 출동 가능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가 하면 총리 관저 내각정보 센터와 위기 관리센터에는 100여 명의 직원이 24시간 근무를 하는 등 그야말로 지진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그간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 왔으나, 90년대 이후 잦은 지진 발생으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95년 일본 고베 강진 이후 지진 방재대책을 수립하긴 했으나, 기존 시설물에 대한 내진 실태조사조차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지진에 대한 대국민 홍보나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듯해 불안하기만 하다.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또한 그에 대한 공포가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라고 언제까지 안전할 수는 없다. 정부가 나서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지진 방재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상한 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도 이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체계적인 지진 방재 및 쓰나미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재대책을 미리부터 철저히 수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아가 한국과 일본, 지진 발생이 잦은 동남아 국가를 아우르는 지진 공동 연구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국민 모두는 이번 지진으로 불안과 공포, 실의에 빠져있는 인도네시아 지진 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인도주의적 정신과 지구촌 한가족으로서 동포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에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대한적십자사 등 관련 단체 등이 중심이 되어 국민모금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우리 교민들은 일부 가옥과 소유 공장 등의 기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인명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더라도 현지 대사관 및 관련 당국은 긴밀한 협조 체제하에 예의 주시하고 교민 안전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챙기는데 더욱 힘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