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각 세대별 노후준비

그린빌나 2006. 7. 11. 16:53
20-30대 과소비는 치명적 …
40대는 삶 성찰하며 재무적 검토를


재무 상담을 진행하면서 1. 과다한 소비지출과 수입 대비 턱없이 적은 저축 습관 2. 늦은 결혼 3. 과도한 자녀 양육과 교육비 4.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리한 주택 구입 등의 이유 중 한 가지에라도 그 사유가 포함된 가정은 예외 없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의 경우 자유분방한 생활패턴과 과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 오는 저축의 절대적 부족에서 오는 자금 형성의 어려움이 그 첫 번째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실제로 사회에 첫발의 내딛고 1~2년차의 저축금액을 확인해 보면 의외로 많은 직장인들이 저축은커녕 오히려 마이너스 대출로 대표되는 소비성 부채를 않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개인적인 소비 습관에서 연유하는 결혼 자금 마련의 어려움 속에 늦은 결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두 번째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30대 초중반에 맞게 되는 결혼은 준비된 자금 없이 그리고 과도한 소비 습관을 유지하며, 시간차 없이 자녀 출산과 주택 구입의 필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30대 중후반부터 이어지는 자녀 양육비와 자녀 교육비 그리고 외부 차입금으로 준비되는 주택 자금 상환 일정은 가정의 수입이 정점을 향하여 가고 있는데도 저축 여력을 빼앗아 가게 되고, 이것은 40대에 들어 급증하는 교육비 부담과 더불어 이제는 폭주하는 기관차같이 재무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요즈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노후 준비’라는 단어는 언감생심 우리 가정과는 상관 없는 답답한 사치가 되어 가는 것이다. 각 세대별로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고 여유로운 인생을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2635세대

화려한 소비와 개인적인 개성으로 표현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미혼들. 그들에게는 왜 벌써부터 재무 설계가 필요할까? 젊은 세대에 있어 불확실한 미래는 불안함과 동시에 개척하고 그 주역이 될 수 있는 특권인 반면 그들에게 감춰진 현실적인 재무적인 사건(결혼/자녀 출산/주택 구입 등)들은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속칭 300만 청년실업 시대에 사회생활은 조금씩 늦어지며,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양극화가 사회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인생을 즐기는 거야" 하는 일시적인 화려한 싱글을 위한 소비투자는 이러한 끊을 수 없는 악순환 고리의 시작을 알리는 비극이 될 수 있는 불길한 전조가 될 수도 있다.
부자가 되는 최고의 투자는 최고의 수익률이 아니라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도 자금이 없으면 허망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2635 세대의 자금 형성은 앞으로 미래에 대한 초석이다.
소비 자금을 줄여서 저축 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논리로 보이나, 문제는 실제로 소비를 줄여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출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보자. 내 수입 중 지출에서 우선이 소비가 아니라 저축이 최우선 순위로, 다음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주인이 되기 위한 자기 계발에 지출의 몫을 배당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 생활을 하는 것이다.
상담을 통해 리스크를 갖는 투자를 권유할 때 종종 "원금 보장이 안 되잖아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쥐꼬리만한 이자는 물가 상승이라는 도둑에게 모두 빼앗기는 안정적인 투자로는 자산이 축적되지 않으며 이는 더 이상 선이 아니다. 현재의 원금 손실 위험보다 더 위험한 것이 미래의 가치 하락인 것이다. 이러한 가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리스크를 즐기되 적절한 분산으로 회피하며 미래의 가치 손실을 이겨 나가는 것이다.

30대

자녀 출산과 교육 그리고 주택 마련이라는, 인생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일을 완수하여야 하는 30대. 지금까지 모아놓은 크지 않은 자금과 새롭게 저축하는 자금으로 이에 대처하려 하나 말처럼 쉽지 않다. 어떻게 인생의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 시기를 성공적으로 넘어가는 재무 설계를 할까?
교육비 특히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가져 보자. 우리의 철부지 아이들을 벌써부터 부모의 욕심 – 돈으로 지식을 사자? – 에 가두어 키울 것인가, 진정 부모의 사랑과 부모의 가치관을 배우고 실천하는 아이로 키울 것인가. 특히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은 이제 투자 결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위 환경에 매몰된 교육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장하여 정말로 부모의 재정적 도움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유자금 투자에도 시테크가 필요한 것이다.
왜 주택을 마련해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 가정에서 주택 구입이 투자 목적인지 안정적인 주거가 목적인지를 명확히 하자. 가정에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와 주거를 함께 만족하는 무리한 투자는 미래의 모든 계획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핵폭탄이 될 수 있다.
투기꾼들이, 여러 주택 소유자들이 인위적으로 상투 끝까지 올려놓은 가격에서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물어가며, 또 거래세, 보유세 같은 세금 폭탄을 부담하며 어느 만큼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가. 결정적으로 주택 경기가 하락세로 반전되었을 경우 끔찍한 반대급부 리스크에 대한 고려는 모자란 법이 없지 않을까?

40대

우리나라의 중추를 이루며 한때 사회 정의 회복에 목말라 하였던 40대. 인생의 최정점에 와 있으나 양극화의 주역이자 또 그 대상인 40대. 이제는 사회적 구조조정 대상의 타깃이 될까 노심초사하며,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 주택 자금 상환과 더불어 은퇴 이후도 함께 걱정하며 어떻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하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여유로운 노후까지 준비할 수 있을까?
도저히 줄일 수 없을 것 같은 생활비(고정 지출 비중), 경쟁에서 뒤쳐지게 할 수 없는 우리아이의 (사)교육비, 어떻게 마련한 주택인데 … 꼭 끌어안고 가야 하는 주택비용(유지비/대출 상환), 목적 없는 무조건적인 저축 그리고 안정적인 것이 최고야 하며 유지하는 금리형 투자들, 준비하여도 불안한 가족의 위험 비용미래, 그래서 누적된 보험료, 또 이제는 원금이 아까운 보험 투자들, 수입의 일부를 저축에 사용하지만, 꽉 짜인 지출구조 때문에 별달리 여유가 없는 우리 40대 가정에서 누구를 위한 삶인가에 대한 성찰 속에 숙명처럼 짊어지고 가는 지출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재무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어느 재벌 총수 왈 "우리는 10년 뒤에 무엇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현실이 되어가는 은퇴를 준비하여야 하고 또 노후 준비가 가능한 마지막 세대인 40대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한창 일할 수 있음에도 직장에서 은퇴하여야 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지금부터 차분히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하자.

50대

지금까지 모든 재테크의 결과는 오로지 집에만 집중되어 있고, 이것이 오르고 올라 자산은 남부럽지 않게 형성되어 있지만, 쓸 돈은 없다. 수입은 없어지고, 축복처럼 다가오는 노후가 남아 있는데, 준비는 되어 있지 않고 그나마 주어진 퇴직금을 야금야금 빼내어 쓸 수는 없어 사업이다(대부분 음식료업), 임대 투자다 눈 여겨 보지만 실패하는 사례가 귀에 들려온다.
어떻게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이라도 지키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재무 전략을 가져야 할까?
막연한 부동산 상승의 기대 심리로, 임대 소득으로, 최후에는 집을 담보로 하는 역모기지론 등등 다양하게 부동산에 대한 믿음은 내 인생은 동반자로 이어진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 비하여 현저히 대응할 여력을 상실한 노후에 유일한 소득원에서의 실패에 대한 위험성은 심각하다 못해 한 순간에 인생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 담지 말라"는 금언은 무엇보다 소중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수익원의 다양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몫돈보다 매달 나오는 푼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용하다. 수입 발생이나 자산 상태에 따라 거치형 연금, 즉시 연금 그리고 조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투자형 연금 상품 등으로 나만의 평생 월급 즉, 매달 현금 흐름을 확보하자.
인생에 있어 최고의 투자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최대한 투자하여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며, 재무 투자에 경험과 지식을 쌓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나만의 재무 주치의를 동반하여 조언 받고 실천하는 것 또한 순간순간의 실패를 줄여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김만식 주식회사 에셋비 재무컨설턴트 man03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