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정리

톤(Ton)의 유래

그린빌나 2006. 9. 27. 14:30
 

톤(ton)의 유래


  배의 크기와 선박 화물량 등을 표시하는 단위로 톤(ton)이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이 말은 무게1000kg에 해당하는 도량 단위로 쓰이고 있으나 원래는 무게의 단위를 나타내지 않았다.

  톤은 큰 술통을 의미하는 고대영여 ‘tun'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관련이 깊고 많은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이 톤수 측정제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중세 영국의 해상운송 화물 중 단일품목으로 가장 큰 포도주 통이 도량의 단위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국가간 거래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됐다.

  초기에 대략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던 포도주 통들은 관세부과의 통일성과 편의성을 위해 1416년 영국의 헨리 5세 시대에 40.32입방피트 크기 이상이 되도록 법제화됐다. 이에 따라 포도주를 가득 담은 술통의ㅣ 무게는 약 2340파운드가 되었고 통당 약 56.6입방미터의 선박 화물창 공간을 차지하였다. 그 뒤 포도주 무역에 종사하지 않은 배에서도 선박 소유자들은 자기 선박의 용량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포도주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tun'은 포도주 이외의 선박 화물에 대한 도량의 단위로 쓰이게 되었다. 또 선적된 tun의 수를 나타내는 ’tunnage'라는 용어도 점차 화물창의 용량, 즉 선박의 적재능력이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게 됐다. 그후 16세기께 tun은 ton으로, tunnage는 tonnage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참고로 오늘날 사용되는 선박의 톤 단위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의 크기를 나타낼 때 척도로 사용하는 톤수는 총 톤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피 톤수(용적 톤)이다. 총톤수는 선박등록이나 검사 및 입항세 등 제반 비용 산정시 기준이 된다.

  총 톤수가 서류상의 개념이라면 실제 화물을 싣고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톤수는 무게 톤(중량 톤)이다. 이유는 원유 석탄 철광석 등 대부분의 선박에 의해 수송되는 화물량과 운임이 무게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