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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초저가 전성시대
그린빌나
2006. 11. 6. 13:56
가격파괴! 초저가 전성시대 |
너나 할 거 없이 주머니 사정이 얄팍한 세상이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열리게 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하지만 불경기를 넘어서 손님들의 발길 잡는 업체들이 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가격파괴 저가정책’.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적어도 이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소리다. ▶ 가격은 절반! 손님은 두 배! 외식업 저가열풍 4백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오마이치킨(www.ohmychicken.net)’은 치킨 1마리를 절반 가격인 6천원 안팎으로 판매하고 있다. 배달을 없애고 광고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맹점 평균 월 매출은 1천5백만 원 선으로 매출 하위 20%에 해당되는 매장은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고급 수제피자 전문점인 ‘브링웰 피자(www.bringwell.co.kr)’도 마찬가지다.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와 부가비용을 줄이는 대신 웰빙 트렌드에 맞춘 고급재료를 사용, 6천~8천 원대로 맛과 질은 높이고 가격은 대폭 낮췄다. 현재 전국 40여 개의 매장을 두고, 하루 평균 80여판ㆍ주말에는 그 2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족발 보쌈 전문점 ‘돈버는 족발(www.donanddon.com)’ 역시 가격 파괴를 선언, 30여 가지 양념으로 만든 고단백의 족발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 측은 “기존 족발집에 비해 가격은 절반이지만 양은 차이가 없고 25년 전통의 맛을 담고 있어서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거품 뺀 뷰티산업 저가 열풍은 뷰티 업종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셀프다이어트 전문숍 ‘아방(www.avantdiet.com)’은 한 달에 수십 수백 만 원을 호가하는 다이어트숍을 탈피, 기계를 이용해 편안하면서도 저렴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전국 2백여개의 체인점이 있는 '아방'에서는 체지방 측정ㆍ지방 분해 등 5단계로 이뤄진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단돈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힘들게 운동을 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살을 뺄 수 있기 때문에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만발. 가맹점주의 80% 이상이 주부들이다. 피부관리숍 ‘이지은 레드클럽(www.leeredclub.co.kr)’은 몇 만원에서 수십만 원에 이르는 피부 관리 이용료를 3천~5천원으로 끌어내렸다. 4천원이면 얼굴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복부지방관리도 5천원이면 족하다. 고가상품으로 소수만 누려왔던 피부관리를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 2년 만에 2백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남성전용미용실’을 도입한 ‘블루클럽(www.blueclub.co.kr)’은 커트요금 5천원이라는 저가정책을 실시, 7년 만에 9백호점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중국ㆍ미국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가격파괴ㆍ초특가 세일이라는 저가정책이 창업시장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저가정책을 내세워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생산성ㆍ소비성ㆍ수익성을 동시에 갖추고, 원가와 인건비를 절감 할 수 있는 유통구조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들은 단지 싼 것만 원하지 않는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것이다. 가격은 내렸지만 고품질을 유지하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꼭 잊지 않길 바란다. |
이정은 기자/idodo79@sbiz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