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친지(親知)분의 따님 결혼식(結婚式)에 갔었습니다. 화창(和暢)한 날씨에 많은 하객
(賀客)들의 축하(祝賀)를 받는 행복(幸福)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고명(高名)하신 주례(主禮)
선생님을 모신 가운데, 사회(司會)는 원로(元老) 코미디언 한무 님이 맡아 하셨습니다.
예식(禮式)이 거의 끝나고 신랑 신부가 새 출발을 하려할 때, 사회자(司會者)께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코미디언을 웃기는 코미디언 한무 입니다. 제가 얼굴은 좀 복잡하게 생겼어두 사람 하나는
그만입니다. 오늘은 사회를 보구 있지만 주례두 여러번 섰습니다. 제 자랑이 아니라 제가
주례를 본 신랑 신부들은 하나같이 잘 살구 있습니다...ㅎㅎ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작년 이맘 때 주례를 섰는데, 제가 신혼부부에게 물었습니다.
“신혼 여행을 어디로 가냐?”라구...그랬드니 “제주도로 갑니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참 건실한 젊은이들 이구만. 잘들 다녀오게나.”
했죠...그런데 그날 밤 막 잠이 들려구 하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 거야요.
☎ 삐리리릭~ 삐리리릭~(한무 님 표현 그대루)...
“여보세요 한뭅니다 누구세요?”
“네 오늘 결혼한 신부(新婦)예요...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다름이 아니라 내일 날이 밝으면
바로 이혼(離婚)하려구요.“
“아니 !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이혼이라니...이유(理由)가 있을 거 아냐?...도대체
이유가 뭐야?“
“우리 그이가 날 속였어요 ! 결혼 전에 건강진단서(健康診斷書)까지 떼어다 주면서 신체
(身體)에 아무 이상이 없다구 하더니...오늘 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쪽 눈이 이상한
거 야요...틀림없이 가짜 눈이야요...의안(義眼, 속된 말루 개눈)이라구요...날 속였어요...
아이구 ~! 분해요 ! 내일 아침에 이혼할 거야요...주례 선생님~!“
“신랑 옆에 있나? 신랑 좀 바꿔봐 !”
“네 전화 바꿨습니다. 신랑입니다...”
“자네 왜 거짓말 했나?...한쪽 눈이 읎으문 읎다구 그러쥐...ㅉㅉ”
“전 거짓말 한 적 없습니다. 한 눈이라구 분명히 얘기 했습니다.”
“은제 했어?”
“맞선 보구 첫 데이트 때 분명히 얘기 했습니다.”
“뭐라구 얘기했는데.”
“한 눈에 반했어...요 !”
'삶의 충전소 > 유머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쩜 ! 한 분도 안 계세요~? (0) | 2007.01.10 |
---|---|
밑에다 깔게나 (0) | 2006.12.21 |
[스크랩] ■공실장 여친소에서 왕자역활?!?!?■ (0) | 2006.12.19 |
[스크랩] 운동실력 없어도 얼굴이 받쳐주니 (0) | 2006.12.19 |
건망증 (0) | 2006.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