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어느 선승의 한시

그린빌나 2007. 12. 11. 13:03
가난을 스승으로 청빈을  배우고
 
질병을 친구로 탐욕을  버렸네
 
고독을 빌려 나를 찾았거니
 
천지가 더불어 나를 짝하누나
 
 
산은 절로 높고 물은 스스로 흐르네
 
한가한 구름에 잠시 나를 실어 본다
 
바람이 부는 대로 맡길 일이지 
 
어디로 흐르던 상관할 것 없네
 
 
있는 것만을  찾아서 즐길 뿐
 
없는 것은 애써  찾지 않나니 
 
다만 얽매이지  않으므로 언제나 즐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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