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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우승 최경주(와이어 투 와이어)

그린빌나 2008. 1. 14. 13:28
[PGA] 최경주, 소니오픈서 '퍼펙트 우승'…4라운드 내내 1위 달려
'탱크' 최경주가 미국 PGA투어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1라운드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줄곧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최경주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 70·7060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선두를 지켜냈다.

2위는 최종라운드에서 이날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를 기록한 로리 사바티니가 차지했다. 최경주의 우승상금은 무려 95만4000달러이며 PGA 통산 7번째 우승이다.

미 PGA투어 멤버로 처음 대회에 나선 양용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이날 2오버파를 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는 8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 PGA투어에서도 4라운드 연속 1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최경주는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 때 한차례 경험이 있지만 지난 시즌 미 PGA투어에서 첫 라운드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을 지켜낸 선수는 레노 타호 오픈의 스티브 플레쉬(미국) 한 명뿐이었다.

첫날 예리한 퍼트와 벙커샷으로 6개의 버디를 잡았던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안정된 드라이브샷과 깔끔한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14차례 드라이브샷 중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11번 홀(파4), 12번홀(파4) 두 번뿐이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86%로 1라운드(64%), 2라운드(50%)보다 훨씬 높았다. 아이언샷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파4홀의 두 번째 샷, 파5홀의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은 94%였다. 그의 특기인 벙커샷도 완벽에 가까웠다. 최경주는 18번홀(파5)에서 그린 옆 벙커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 볼을 홀 옆 1.8m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