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때의 일이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공격하려하자, 이때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蘇秦: 전국시대때의 유명한 책사)의 아우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
한다.
"이번에 제가 이곳으로 오는 도중, 역수(易水)를 건너오게 되었
는데 큰 조개 한마리가 강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커다란 황새 한마리가 날아오더니 그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그래서 황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황새는 생각했지요.
'오늘과 내일 비가 오지않으면 이 조개는 바싹말라 죽게 될것
이니 내가 이겨 맛있는 조갯살을 먹을수 있게 될거다'
그러나 조개 역시 달콤한 상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과 내일
내가 입만 벌려주지 않으면 이 황새는 살아나지 못하게 될것이다.
그러니 내일까지만 버티면 될게다'
그런데 이때 그곳을 지나가던 어부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부는 이게 웬 떡이냐는 식으로 그 조개와 황새를 모두 망태기
속에 담고는 유유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왕께서 지금 연나라를 치려 하시는데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쟁을
하게되어 백성들이 지쳐 국력이 약해지면 강한 진 나라가 어부가
될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두렵습니다.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조의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여겨 연나라를
치려던 계획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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