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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드라이버 라인홀트가 받은 "한국문화충격"

그린빌나 2008. 5. 2. 17:32

관광 버스 드라이버 라인홀트가 받은 "한국문화충격" 

 

 

 

 

 독일 운전사 라인올트는 관광버스를 운전한지 이제 막 1년 되어가는 신참내기 운전사다. 유럽 곳곳을 다니며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기 때문에 비록 신참이라지만 문화충격에는 덜 예민한 편이다. 그러던 그가 강적을 만났다. 바로 한국인이다.  한국관광객과 처음으로 패키지여행을 하며 경험한 여러 문화충격들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문화충격으로 혼란스러워 민망한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떠날때는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색다르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던 라인홀트는 정있는 한국인에게 매력을 느끼며 "아이 러브 코리아"를 연신 외쳤기 때문이다. 그가 경험한 몇가지 문화충격실화를 공개한다 .

 

 상상을 초월하는 식사스피드

 

라인홀트에게 문제가 생긴 건 바로 식사문제다. 아시아 음식에 대한 라인홀트의 편견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평소 아시아 식품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던 라인홀트는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즐거운 여행을 계획했다. 문제는 식사자체에 문제가 아니라 식사를 위한 식당이 문제였다. 

 

관광지야 1년 지나니 웬만한 곳은 훤히 알고 있는데, 식당을 찾아 가는 길을 잠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한국식당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식당은 비록 1년이지만 다 알기 때문에 문제 없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처음 갈려는 식당을 찾아 갈려니 고민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똑똑한 한국가이드는 최고의 조력자다. 생소한 식당이지만 한국가이드가 있는 이상 이 정도는 no problem!! 식당을 잘 찾은 라인홀트는 식당 앞 손님들을 내려 놓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려 했다. 근데 이런!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버스 주차장이 없다. 결국 물어 물어 주차장을 발견,. 어렵사리 차를 세웠다. 버스 문을 잠그고 난 후 식당으로 간다. 긴장했던 라인홀트는 담배가 땡겼던지 잠시 식당 앞에 서서 담배를 한대 피며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 근데 이제 막 긴장의 끈을 풀며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문제가 터졌다.  막 식당으로 들어가려는 라인홀트는 식당에서 나오는 한국 손님을 봤기 때문이다. 아 무엇을 잘못했을까?

 

놀란 라인홀트는 가이드에게 묻는다. “식당주소가 잘못되었나요?” 이 말을 듣던 가이드 왈벌써 다 먹고 나오는 중인데요믿기지 않은 라인홀트는 다시 물었다. “그럼 밥을 벌써 다 먹었다는 말인가요?”, “정말 다 먹었는데 왜 이렇게 늦게 식당에 오세요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순식간 밥을 먹는 한국인의 식사속도를 본 라인홀트는 놀라며 배고픈 배를 움켜잡고 다시 버스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멸치가 날 노려본다.

 

이젠 한국인의 초스피드한 식사속도에 익숙한 라인홀트, 이번에 한국식당을 들어 간다면 가능한 빨리 차를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 손님들이 내리자 마자 신속히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주차장 점령을 빠르게 성공시킨 라인홀트는 아무리 한국인이 빨라도 이 정도 빠르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식당으로 들어간다. 이제 막 밥과 반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보고 안도의 숨을 쉰다. 그런데 식탁에 앉자 마자 허기적 놀라는 라인홀트. 그는 멸치만 유심히 쳐다본다. 라인홑트 왈이걸 정말 먹나요?” 그 질문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가이드는멸치는 칼슘이 많아 좋다는 대답을 한다. 갑자기 숟가락을 놓고 식당을 나가는 라인홀트. 너무 놀란 가이드가 따라 나갔다. 멸치가 이상하냐고 묻자 라인홀트는 멸치의 눈이 자기를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아 자신은 밥을 못 먹겠다"고 말한다. 자신은 어디 아프리카 정글에서 나온 원주민 식사를 본 듯 하단다. 잊지말라 당신이 유럽인과 같이 식사를 한다면 멸치의 눈을 떼고 식탁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라인홀트가 제일 먼저 배운 한국단어는

 

이제 한국인들의 식사문화에 익숙한 라인홀트, 한국 밥 한 그릇 먹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한국사람과도 친해진 라인홀트는 이제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한국말 한 두 마디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라인홀트가 제일 먼저 배운 한국단어는 빨리 빨리”. 한국인들은 여행을 마치 속도 경쟁을 하듯 한다. 모든 일에 서두르는 한국인들을 보며 빨리 빨리 여행일정을 진행하는 한국인들의 여행이 한 편으로는 스피드 운동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사람들은 스피드의 미학을 즐기는 민족이라 정리를 했다.

 

사우나 사용은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

 

하루 일정이 끝나고 호텔에 들어온 라인홀트는 피로한 몸을 풀러 사우나실로 내려갔다. 옷을 벗고 커다란 타월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간 라인홀트는 자신과 함께 여행하는 여행객 몇 명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들을 안 쳐다 볼래야 안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기에 착한 라인홀트가 민망해 하는 것일까? 라인홀트는 가서 말을 해 주고 싶었지만 무례한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이 되어 참기로 했다.

 

그러나 사우나 장에 들어온 다른 독일인들은 한국인을 보며 계속 수근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깔라고 준 타월을 한국인은 덥거나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 들어가 사우나를 사용할 때, 사우나 기본 예의 중 하나는 땀이 떨어질 경우 사우나 실이 땀으로 인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 타월을 바닥에 깔고 사람이 그 위에 눕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반대로 타월로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여행을 하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를 했던 라인홀트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문화적 차이라 이해를 했지만 다른 독일인들은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며 사우나장을 나갔다. 다음날 가이드를 만난 라인홀트는 손님들께 “한국인이 오해를 받으니 사우나 예의를 좀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를 했지만 민망해 하는 가이드는 결국 손님들께 충고를 하지 못했다. 유럽의 사우나 실 사용 시 타월로 몸을 가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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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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