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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AL '9월의 선수' 수상…한국인 2번째 영예

그린빌나 2008. 9. 30. 09:32
추신수, AL '9월의 선수' 수상…한국인 2번째 영예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즌 마지막 달 눈부신 성적을 올린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 선수로는 2번째이자 개인 첫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는 월간 24경기에 출장, 타율 4할(85타수 34안타) 5홈런 24타점 21득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4할6푼4리에 장타율 6할5푼9리. 특히 34안타 가운데 홈런 4개, 2루타 5개, 3루타 1개로 모두 11개의 장타를 기록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18∼28일 9경기 연속 안타에 기간 타율 3할5푼9리(39타수 14안타), 12차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4∼9일에는 5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20일 디트로이트전에선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추신수는 94경기에 출장한 올 시즌 타율 3할9리 14홈런 66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사무국은 '추신수의 시즌 98안타는 한국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라며 추신수가 최희섭(29.KIA)을 넘어선 점에 비중을 뒀다

추신수에 앞서 한국 선수 가운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는 박찬호(35.LA 다저스)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풀타임 빅리그 3년차이던 98년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 상을 수상했고, 2000년 9월 18∼24일 N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전성기 시절 '핵잠수함'으로 위력을 떨친 김병현은 애리조나에 몸담던 2002년 7월 둘째주 '이주의 선수'로 뽑힌 바 있지만 월간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편 AL 이달의 선수에는 행크 블레이락(텍사스, 0.348 8홈런 23타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0.326 8홈런 23타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클리블랜드, 0.427 2홈런 22타점) 마크 테셰이러(0.329 5홈런 19타점) 데이비드 데헤수스(캔자스시티, 0.388 2홈런 13타점) 조 마우어(미네소타, 0.375 1홈런 17타점)도 후보에 올랐으나 추신수의 폭발적인 활약에 모두 빛이 바랬다.

월간 MVP에 뽑힌 추신수는 특별 제작된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공식 스폰서이자 세계적인 전자회사 샤프에서 제공하는 52인치 HD TV를 부상으로 받는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선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가 뽑혔다. 하워드는 월간 타율 3할5푼2리(88타수 31안타) 11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9월의 투수'에는 보스턴 좌완 존 레스터(3승 2.05), 내셔널리그에선 뉴욕 메츠 좌완 요한 산타나(4승 1.83)가 각각 선정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 '이주의 선수'에는 벤 조비스트(탬파베이, 0.455 4홈런 7타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0.588 3홈런 10타점)가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workhorse@osen.co.kr

< 사진 > 추신수가 '9월의 선수'에 선정됐음을 알리는 MLB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