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백성에 대한 세금 징수는 강대국의 표지입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세금 납부를 거절했지만, 헤로데 당원들은 자진 납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통속이 되어 세금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다분히 정치적 속셈이 깔려 있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하시면 백성 앞에서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 되고,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 로마 황제를 모독하는 것이 되는 순간입니다.
지난 군부 독재 시절에 두루 요직을 차지했던 어떤 유명한 정치인은 자신의 자리가 흔들리자, “성경에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종교인들은 제대로 믿지도 않으면서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같다.”고 하며 가톨릭 사제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백성의 고단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는 세금보다는 하느님의 백성을 귀히 여기십니다.
금전은 황제의 것이지만, 백성은 하느님께 속하기 때문입니다.
세금은 공동선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불의한 세금 징수도 나쁘지만, 백성을 세금 걷는 대상으로만 삼는 것은 더 나쁜 것입니다.
사람은 돈벌이의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은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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