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묵상

예수 성심 대축일

그린빌나 2010. 6. 11. 15: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결코 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분의 양 떼이고 백성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분의 너른 가슴에 파묻혀 그분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약한 인생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분의 음성을 듣고도 자꾸만 멀리 도망치려는 못된 마음을 가진, 길을 잃고 헤매는 죄인임을 잘 압니다.

아니 어쩌면,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잘 안다고 말하면서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어리석고 교만하고 형편없는 인생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쩌면, 주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님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주님 위에 군림하려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위해 모욕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분께서 우리 죄 때문에 그토록 황당한 일까지 당하셨습니다.

억울함으로 말하자면 그분보다 더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지요.

그런데도 그분께서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두둔해 주십니다.

주님의 마음은 바로 그러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러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 세상 사람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증언하는 삶을 살 것을 결심합시다.

그분의 거룩하신 마음을 기억하며, 나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주님을 따르기를 맹세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  (0) 2010.06.24
아프리카의 성자 故 이태석신부님  (0) 2010.06.11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도 돈을 더 많이 넣었다  (0) 2010.06.05
하느님 계명  (0) 2010.06.03
11  (0)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