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한글타자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그린빌나 2006. 4. 14. 17:58
지금은 점차 사라진 옛 물건들 중 하나인 한글 타자기,
        그러나 한글 타자기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 자판의 모태이다.

        놀랍게도 한글 타자기의 발명가는 안과 의사였다.
        안과 의사로 더 유명한 공병우 박사는
        당시 국내 드물었던 안과용 의학 교재를 후학들에게
        나누어 주려다 모두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을 본 후
        한글로 번역하다가 한글 타자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글의 특성을 잘 살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3벌식 한글타자기를 발명, 보급하였다.

        이 같은 한글 사랑만으로도,
        한글 타자기를 발명한 공로로도 훌륭한 분이지만
        사람들은 그의 생애를 더 존경한다.

        공병우 박사는 그 유명한 자신의 병원 개원 기념행사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고,
        입 닦은 휴지는 다시 모아 화장실 휴지로 쓰고,
        자녀들이 한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호통을 치셨으며
        시장에 가서 빈 사과궤짝을 포개어 침대를 만들어 취침했고

        넥타이 매는 시간이 아깝다고 매지 않고
        신사복 대신 몸에 편한 옷차림으로 늘 뛰어다녔으며
        미국에 처음으로 가서 귀국할 때
        당시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맹인들을 위한 맹인용 지팡이만 잔뜩 사가지고 와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돌아가실 때 자신의 몸을 해부용으로 내놓았다.

        공병우 박사의 이러한 검소함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늘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생활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자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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