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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 위성대국 '카운트 다운'

그린빌나 2006. 7. 28. 15:25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 오늘 오후 발사
우주에서 도로 위의 자동차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국산 다목적 실용위성이 발사돼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하늘의 눈'을 가지게 된다.

러시아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 준비중인 아리랑 2호
'아리랑 2호'로 이름 붙여진 이 다목적 위성은 28일(한국시간 28일 오후 4시5분)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약 800㎞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전 세계적으로 5개국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해상도 1m급(지상의 가로세로 1m 넓이를 한 점(화소)로 표시)의 첨단 위성 카메라를 장착, 환경과 재해 감시는 물론 지리정보 구축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6위의 위성 대국 도약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아리랑 1호에 이어 2대의 실용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게다가 우리별 1∼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무궁화위성 1∼3호 등 모두 9기의 위성을 발사한 세계 6위의 '위성 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7위권의 원격탐사용 고정밀 위성보유국에 합류한다. 과학기술부 이기성 우주개발과장은 "아리랑 2호는 1호와 달리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됐으며 이는 한국의 우주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나라 발사장에서 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07년 발사를 목표로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장을 건설 중이다.

685㎞ 상공 지구궤도 하루 14바퀴 반 돌아


아리랑 2호에는 1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MSC)가 탑재돼 있다. 앞서 6m의 정밀도를 가진 아리랑 1호의 카메라에 비해 40배 이상 정밀하게 물체를 식별한다. 발사 후 상공 685㎞의 궤도에서 지구를 하루 14바퀴 반 돌며 곳곳을 촬영, 대전 기지국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1m급 카메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만이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카메라다. 지상의 가로와 세로 1m 물체를 사진상 점(화소)으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닷물의 색상을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수목이나 농작물의 색상을 보고 병충해 여부도 분별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와 각종 자원의 이용실태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미국, 중동 일부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판매해 연 1,000만 달러 가까운 외화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 6시간55분 뒤 한국과 첫 교신

아리랑 2호는 발사 후 48분이 지나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이후 7분 뒤 태양전지판을 펴 정상적으로 전력을 발생하게 된다.80분이 경과하면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독일 소유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뒤 6시간55분이 지난 28일 밤 11시쯤(한국시간) 항공우주연구원에 위치한 위성운영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리랑 2호의 발사단계

아리랑 2호의 무게는 800㎏ 정도이며 발생전력은 약 1㎾, 운용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다. 지난 1999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모두 2,600여 억 원이 투입됐다.

2009년 아리랑 3호 발사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8월 말에는 우리의 귀를 더 크게 열어놓을 민군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도 발사하게 된다. 여기에 2008년에는 구름 낀 날씨나 야간 등에 관계 없이 전천후로 지상과 해양을 관찰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 탑재위성을 쏘아올린다.

2009년 발사를 목표로 다목적 실용위성 3호(아리랑 3호)의 개발도 본격화한다. 아리랑 3호는 이번 다목적실용위성 2호보다 더 높은 고해상도 광학카메라(0.7m급)를 탑재하게 돼 날씨와 관계 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국산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5월 마련된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이 착수된 4기를 포함해 모두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