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문을 닫은 술집으로 위장한 채 불법 사행성 게임을 해오다 경찰에 단속된 대구시내 모 불법 PC방.
경찰이 불법 사행성 게임을 일삼고 있는 대구시내 PC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술집이나 체육관 등으로 위장하는가 하면 일반 가정집에 불법 PC방을 차리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불법 사행성 PC방을 차려놓고 이곳을 찾은 손님을 상대로 게임을 하도록 한 혐의로 업주 이모씨(45)와 손님 김모씨(35) 등 모두 4명을 입건하고, 범행에 사용된 PC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동 1층에 성인 PC게임장을 차려놓고 김씨 등 불특정 손님들에게 도박게임을 하게 한 뒤, 게임머니의 8%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근들어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싼 집, 맛있는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얼음막걸리와 ××대간'이라는 간판을 내거는 것은 물론, 출입문 등에도 '조기+막걸리 1천원, 정구지 찌짐 5천원' 등의 메뉴와 가격을 적어 놓는 등 술집 영업을 하다 문을 닫은 곳처럼 위장한 채 사행성 PC방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앞서 26일 불법 사행성 PC방을 운영한 혐의로 수성경찰서에 입건된 윤모씨(49)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5층 건물에 '××가라데'라는 간판과 함께 창문과 출입문 등에 ××가라데로 유명한 실제 인물의 무술동작 스티커를 붙여 놓는가 하면, 버젓이 '남부총본부 대구도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어 무술 수련을 하는 체육관처럼 보이게 한 채 영업을 해왔다.
위장 PC방을 단속한 경찰은 "영업을 하지 않는 술집에 사람들이 출입하는 것을 보고 문이 열리는 순간 틈새를 통해 수십대의 컴퓨터를 비치한 채 손님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을 보고 불법 사행성 PC방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PC방이 입구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해 이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만 선별적으로 입장시키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불법 사행성 게임장 근절을 위해 창설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허리케인 부대'는 보름 동안 291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1천86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하고, 1천73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119명은 즉심에 넘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전영 기자 younger@yeongnam.com
'삶의 충전소 > 황당 엽기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하면 차빼라고 못한다 (0) | 2006.09.11 |
---|---|
고유가시대 외상으로 기름넣기 (0) | 2006.07.31 |
[스크랩] 투우소에게 제대로 당한 남자 (0) | 2006.06.29 |
[스크랩] 커피숍 황당 카메라~ (0) | 2006.06.28 |
루니의 굴욕 (0) | 200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