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홈런 생산속도는 세계 4위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합쳐 400홈런을 넘긴 선수 중에 이승엽보다 더 자주 홈런을 친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 오 사다하루(王貞治), 베이브 루스뿐이다. 현역 중에는? 당연히 세계 최고다.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합쳐 1,455경기 만에 401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홈런 생산 속도라 할 수 있는 10경기당 홈런수는 무려 2.76개. 대략 3.63경기마다 홈런 1개씩을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본즈의 10경기당 홈런수는 2.56개에 그친다. 이승엽과 비교되는 마쓰이 히데키 또한 2.28개에 불과하다.
통산 451홈런을 기록중인 로드리게스의 생산 속도가 그나마 이승엽에 근접해 있다. 10경기당 2.67개.
마크 맥과이어는 3.11개, 오 사다하루는 3.07개, 베이브 루스는 2.85개로 이승엽을 능가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홈런 속도는 지난 2년동안 롯데 마린스에서 주춤한 탓에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올시즌의 홈런 생산속도는 무려 3.47개에 달한다. 올시즌만 따진다면 당당히 ‘세계 최강’이다. 2.88경기마다 홈런을 펑펑 쏘아올리는 이승엽의 홈런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승엽이 만약 본즈만큼 뛸 수 있다면? 배리 본즈는 1일 현재 2,815경기를 뛰었다.
이승엽의 홈런 속도 ‘2.76’이 지속된다면 이승엽은 2,815경기를 치렀을 때 776개를 때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은 행크 애런의 755개다.
〈이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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