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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체험 때 뇌 반응 부위 한 곳 아니다”

그린빌나 2006. 8. 31. 14:31
“종교적 체험 때 뇌 반응 부위 한 곳 아니다”

신의 존재를 느끼거나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할 때 반응하는 뇌속 부위는 한 곳이 아니라 10여곳에 이르는 복잡한 신경회로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몬트리올 대학 심리학자들은 23-64세의 카르멜회 수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 조영검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신의 자리'(God spot)라고 불리는 한 곳이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연구팀은 수녀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가장 열정적인 체험을 떠올리도록 요청한 후 자기공명촬영기법으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뇌의 평화감과 행복, 지각을 관장하는 부위의 신경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체험에서 고귀한 존재와 일체감을 느끼거나 마음에서 우러나는 즐거움을 느끼면 뇌속 여러 부위의 전기적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적 체험을 떠올리기 전에 촬영한 이미지와 비교한 결과 뇌속의 적어도 12곳의 전기적 활동과 혈중산소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특정 부위, 예컨대 중막(中膜) 안와전두엽피질은 감정과 강한 연관이 있는 반면 우중측두피질은 영적인 존재와 접촉할 때 받는 느낌과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종교적 체험을 할 때의 뇌활동은 다른 사람과의 열정적인 감정적 경험을 떠 올렸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신경과학 전문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신의 존재를 확인하거나 부인하려는게 아니라 깊은 종교적 체험을 할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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