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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도 5.6초만에 '거뜬', 4G시대 온다!

그린빌나 2006. 8. 31. 15:18

영화 한편도 5.6초만에 '거뜬', 4G시대 온다!

4G 표준 경쟁서 유리한 고지 선점

영화 한편을 5.6초만에 휴대폰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였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4G시대를 이끌어갈 미래기술을 선보였기때문.

삼성전자는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6'에서 정지시 1Gbps급, 이동시 100Mbps급 전송속도로 끊김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4G 시범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4G 기술 공개 시연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이번 4G 포럼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4G 기술을 잇따라 선보였다.

4G는 2007년경 주파수가 결정되고 2010년 표준화 확정을 거쳐 사업화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1Gbps 전송속도는 MP3 음악 파일(300MB)를 2.4초에, CD 1장(800MB) 분량의 영화한편을 5.6초에 그리고 20M급 HDTV 방송도 12.5초에 전송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4G 시범 서비스 공개시연에서 세계최초로 60km로 달리는 차량안에서도 100Mbps급 전송속도로 초고속이동통신서비스를 끊김없이 이용하게 해주는 핸드오버 구현해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핸드오버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서비스의 끊김없이 이동하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또 정지시 여러 사용자가 동시 접속했을 때 1Gbps급 속도로 HD방송 32개를 한번에 다운받으면서 이와 동시에 초고속 인터넷, 화상통화, 포럼 생중계까지 이용할 수 있는 4G 시범서비스를 시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최고 전송률을 자랑하는 '8X8 MIMO(Multi Input Multi Output, 다중안테나) 기술'을 이용, 세계 최초로 3.5Gbps 전송속도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무선랜은 1개의 전파를 1개의 경로를 따라 전달되기 때문에 장애물에 의해 신호가 약해졌던 것에 비해, 삼성전자의 '8X8 MIMO 기술'은 각각 8개의 송신 및 수신 안테나로 모든 신호를 동시에 내보내고 받아내기 때문에 3.5Gbps나 되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따라서 4G로 전송속도가 정지시 1Gbps급인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일반 4G속도의 3.5배에 달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4G시범서비스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를 따라 시속 60km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15분 동안 이뤄졌다"면서 "버스안의 TV화면 한쪽에는 HD급 영상과 초고속인터넷이 실행됐고 다른 쪽에서는 수신신호 품질 및 핸드오버 지점 알림을 실시간으로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범 서비스 시연에는 전파 송수신시 들어오는 노이즈를 제거해주는 간섭제거 기술을 이용, 핸드오버 지점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슬르 끊김없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와이브로 이어 4G도 표준화 선도

삼성전자가 이번 4G 시범 서비스에 성공함에 따라 와이브로보다 한단계 진화한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화 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4G 포럼 때 와이브로 공개 시연 후 1년만에 이룬 쾌거.

그동안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이어 4G에서도 표준경쟁 선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이 통합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4G가 구체화되면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등이 융합돼 3G에서는 불가능했던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가상현실, 생체인식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한나라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때문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4G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며 유럽의 WWRF(Wireless World Research Forum, 유럽 4G 국제포럼), 중국의 FuTURE(Future Technologies for Universal Radio Environment, 중국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단체) 등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나 지역, 국가간 협력체제 강화도 주요하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4G 시범서비스의 공개시연회는 삼성전자가 4G 시대를 열어갈 리더임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환인함과 동시에 4세대로 가는 징검다리라 불리는 와이브로의 기술력도 과시하는 자리가 됐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전격적으로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면서 3.5G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 급부상했고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7개국 9개 메이저 사업자와 와이브로 공급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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