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충전소/유머게시판

경상도사투리의 묘미~주긴다

그린빌나 2007. 8. 22. 11:09

울 엄마(전라도 시어머니)와 울 마눌(갱상도 며느리) 통역한적 있었는데ㅋㅋ

경상도 시어머님이 서울 며느리를 맞아 아들이 사는 서울에 가셨는데

직장 바로옆에 작은집을 마련해서 살고있는 며눌한테 말씀하시길



시어머니:직장은 개잡은데 집은 소잡네~ (개잡고=가깝고, 소잡고=비좁고)

며느리:? 이게 무슨 말씀인지 (눈만 휘둥그레 ㅎㅎㅎ)

며느리 생각에 첨으로 아들집에 오신 시어머님이 잔치를 하실려나 생각했는디 ,,,

직장에선 개를 잡고

집에선 소를 잡는다고,,,,

이를 어쩌나,,, 걱정을하다가 시어머님께 애교를 떨어 보기로했다

며느리 : 어머님~우리 끝말잇기해요

시어머니 :그기머꼬?

며느리: 제가 하는대로 끝자로 말을 이어 가시면되요 !

시어머니:그래함해봐라

며느리:나비

시어머니:비름빡

며느리:?

시어머니:와?벽을 그렇게 부른다 아이가 갱상도 말인기라 ~~

며느리:다시해요

시어머니:오냐 다시로~!

며느리:장농

시어머니:농갈라묵기

며느리 :?

시어머니:계속해라

며느리:백조

시어머니:조오쪼가리 ( 종이조각 )

며느리:?(침묵)

시어머니:니와카노? 내가 머 잘못한기가?

며느리:어머니 외래어는 쓰면 안돼죠

시어머니:외래어가 먼데 ? 니도 쓰마 안돼나 ! 

며느리 :좋아요 저도 쓰겠어요

시어머니:인자 말이좀통하네~ㅎㅎ

며느리:몸빼

시어머니:한참생각하다가 빼~다지~!

며느리:어머니 제가 졌어요

개를잡던지 소를잡던지 맘대로 하세요

시어머니:야가 머카노 ?



나중에 다아 알아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한참동안웃고

고부간의 갈등없이 행복하게 살았다 캅니더^^*

*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 해진데요 *^^*씨익~ 웃어 보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