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의 작은 본당서 사목하시는 어느 신부님이 있었슴다.
그 신부님에겐 고민거리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게 성당이 너무 낡아 비만 오면 물이 새는데도 보수할 돈이 없는 것이랍니다.- -;;
그렇다고 가뭄으로 고생하는 교우들에게 헌금 걷기가 그렇고.....
하지만 교우들 중 부자로 소문난 할머니 한 분이 홀로 사시길래 그 할머니 댁에 가서 성당을 위해 1억만 봉헌해달라고 청했지만...
들은 건....
’택도 없는 소리 절대 하지 마이소!1억이 무슨 아 이름인줄 아능교?’
아무리 여러번 설득을 했지만 소용이 없어 포기할려고 할 찰나 사제관에 그 할머니한테로 전화가 온 거였다.
당장 할 이야기가 있으니 퍼뜩 오라는 것이였다.
신부님은 뭔 소린가 해서 왔는데..
할머니 가로되..
’지사..마..신부님 딱한 처지를 듣고 1억을 성당에 봉헌할라꼬 하는데...대신 조건이 하나 있습니더..마..그건예...’
그 조건이란 게 할머니가 젊어서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이 홀로 살면서 악착같이 일해 번 돈으로 산 자식같이 아끼는 개 한마리가 있는데..그 개에게 세례를 달라는 거다.세상에..이게 말이 되는가?개에게 세례 준다는 게..신부님도 어이가 없었지만 눈앞의 1억 때문에 할머니에게 비밀 지키라고 하고는 야밤에 몰래 사제관에 그 개를 데려다가 세례를 주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성당 보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당..^^
하지만 이게 끝 절대 아니다.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성당을 보수공사를 마무리했으면 홀가분해야 할텐데 신부님 표정은 영 아니였다...세상에 아무리 급전이라고 해도 개에게 세례를 주다니..
그래서 솔직히 말해야겠다는 생각에 주교님에게 갔다.
주교님을 만난 뒤 개에게 세례 준 이야기를 했는데 주교님이 깜짝 놀라 이렇게 묻는 거였당..
’이봐..너 개에게 세례 준 댓가(?)로 얼마 받았나? 한 백만..’
신부님은 아니라고 했다..200?300?이렇게 주교님이 자꾸 값을 올리는데도 아니라고 신부님은 고개를 저었당..
결국엔..1억?이라고 묻자 그제서야 예...라고 모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한 신부님..
근데 주교님의 대답이 엽기적이다...
’그라모..그 개가 견진 달라고 안 카드나(안 그러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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