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20만원대 노트북 나온다

그린빌나 2008. 1. 21. 11:30

20만원대 노트북PC 나온다

아수스코리아 내달 국내 출시… 또다시 가격파괴 바람 일듯




국내 노트북PC 시장에 20만대 제품이 등장해 또 한번 가격파괴 바람이 불 전망이다.

20일 아수스코리아에 따르면 초저가 신개념 노트북PC `이피시(EeePC)'를 내달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피시는 `쉽게 배우고(Easy to Learn)', `쉽게 일하고(Easy to Work)', `쉽게 즐기자(Easy to play)'는 머릿글자를 딴 이름으로 제품가격이 299.99달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대만과 미국에서 출시 3개월만에 38만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아수스코리아는 이피시 국내 출시가격을 사양에 따라 20만∼40만원대로 책정, 국내 시장에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저가 노트북PC 가격이 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이피시의 크기가 일반 서적 수준에 불과해 PMP 업체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피시 사양은?=이피시는 노트북PC와 같은 디자인으로 무게가 1㎏이 안되는 0.92㎏이다. 크기도 모델에 따라 22.5×16.5×2.1∼3.5㎝로 소설책 수준이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웹서핑, 이메일 등 40여가지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3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며 메모리카드 리더, 웹카메라도 장착했다. 또 17.78㎝(7인치) LCD와 인텔 펜티엄 모바일 900㎒ CPU, 512MB 메모리를 내장했고,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대신 4GB~16GB 플래시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이피시는 사양 면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PC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800×480 낮은 해상도와 윈도 운영체제를 제공하지 않아 윈도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20만원대 가격은 이같은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저가노트북과 PMP업체 타격 예상=이피시는 기존 노트북PC 절반에 가까운 가격과 외부에서 간단한 문서작성, 웹서핑 및 이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저가 노트북PC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피시는 업무용으로는 부족하지만 외부에서 이메일 확인 및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충분해 PMP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PMP 업체들은 인터넷 및 문서작성 등 PC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30만원 이상에 판매하고 있어 이피시의 경쟁력이 높다.

이피시를 시작으로 국내 노트북PC 시장에 다시 한번 가격파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이 대만 및 중국 등지에서 30만∼4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PC를 수입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수스코리아 관계자는 "이피시는 멀티미디어 뿐 아니라 교육,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조작이 쉽다"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조율중이지만 이미 해외시장에서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