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이번엔 LPG차 운전자가 화났다

그린빌나 2008. 10. 24. 11:39

이번엔 LPG차 운전자가 화났다
등록일 : 2008-10-23 19:12:32

23일 서울 강남의 LPG 충전소.

   1L 1079원.
   옛날 경유값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지금 차량용 연료로 팔리고 있는 LPG값 이야기입니다. 23일 서
울 강남의 한 충전소 LPG 판매가격은 1L에 1079원이더군요.
   100 : 85 : 50.
   정부는 2001년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고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다"며 '에너
지 세제 개편' 을 단행했습니다. 자동차에 사용하는 휘발유값 대비 경유값은
70%, LPG는 53%로 맞추겠다는 것이었죠. 방법은 경유와 LPG에 붙는 유류
세를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2000년 휘발유, 경유, LPG의 상대 가격 비율은
'100 : 49 : 38'이었습니다.
   2005년 정부는 2차 에너지세제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2007년 6월까지 경
유값은  휘발유의 85%, LPG는 50%로 맞추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1692원, 1592원, 1061원.
   22일 현재 전국 주유소와 가스충전소에서 팔리고 있는 휘발유, 경유, LPG
의 1L 평균 판매가격입니다. 경유값은 휘발유의 94.1%, LPG는 62.7% 수준
입니다. 정부가 목표한 휘발유값의 85%, 50%를 10%P 가량 초과했습니다.
   주유소 경유값은 올해 한때 휘발유값을 추월한 적도 있었죠. 당시 경유에
붙는 세금을 내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에너지 세제
개편이 완료됐다"며 무시했습니다.
   올 7월 중순 1900원대까지 치솟았던 국내 휘발유, 경유값은 이후 국제유가
가 급락하며 많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경유값은 아직도 휘발유값과 차이는
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경유값은 사상 최고치에 비해 300원 이상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만
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경유값 불만이 많이 수그러진
지금 "자동차용 LPG값이 너무 비싸다"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L에 1079원을 받는 서울 강남의 충전소.

  "관심 가져주세요. 기름 내릴 대 엘피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을
핑계로... 엘피지 사용자는 장애인, 서민들인데..."
  "LPG 가격 완전 개거품 물어버립니다. 리더당 대부분 1070-80원 사이인 걸
생각하면 대략 모든 차들 연비가 6km 내외인 걸 생각하면 가격 대비 대형차
연비가 나오지 않을까요?"
   최근 기자의 블로그에 올라온 덧글 중 "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 LPG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2007년 1L에 평균 773.77원이었던
LPG 충전소 판매가격은 10월 1061.61원으로 37.2%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25.1% 올랐습니다. 휘발유는 10.9% 상
승했습니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더 큰 문제는 LPG 가격은 다음달에 또 오를 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LPG업체에 따르면 이달 들여온 가스 수입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내렸지만
원-달러 환율이 뛰어 내달 국내 공급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
월 국내 차량용 LPG(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1L에 1067.24원이었습니다. 국
제유가가 많이 내린 이달 현재는 1L에 1061.61원으로 7월에 비해 6원 정도밖
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달 LPG 공급가격을 올린다면 올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LPG 사용차량은 230만5989대로 전체 등
록 차량(1675만7494대)의 1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말과 비교하
면 LPG차량은 5개월새 7만2775대 늘어 총 차량 증가 대수 12만418대의 60%
를 넘었습니다.
   휘발유, 경유값이 급등했을 때 LPG차량을 구입하거나 변경한 사람이 많다
는 이야기죠. 
   그런데 LPG차를 사고나니 이번엔 LPG값이 오르니 운전자들의 마음이 편
할 리 없습니다.




* LPG 1L는 0.584kg.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기자는 솔직히 LPG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23일 오늘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를 통해 알게 된 한가지 지식은 자동차용
으로 사용되는 부탄가스 1L는 0.584kg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LPG 1kg에는 252원의 개별소비세, 37.8원의 교육세(개별소비세의
15%), 62.28원의 판매부과금이 붙습니다. 
   1L로 환산하면 각각 147.17원, 22.08원, 36.37원으로 총 205.62원입니다. 
   현재 LPG 1L 평균 판매가격은 1061.61원이라고 했죠. 이에는 부가세 10%
가 붙어있습니다. 96.51원입니다.
   LPG 1L 총 세금은 302.13원입니다. 소비자가격의 28.5%를 차지합니다.
   이상이 현재 기자가 알고있는 LPG에 대한 지식 전부입니다.
   앞으로 더 공부해 자주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LPG값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