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기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

그린빌나 2008. 12. 9. 14:03

숙취란 전날 마신 술이 다음날에도 깨지 않고 취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 원인은 혈액 속에 알코올 산화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6g 정도. 소주 한병을 마셨다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10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숙취 해소를 돕는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해장식품은 콩나물과 북어다. 콩나물뿌리에 다량 함유돼 있는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을 도와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북어는 혹사한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많고, 선지에는 흡수하기 쉬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술독을 풀어주고 몸에 활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조개에 들어 있는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은 술 마신 뒤의 간을 보호해준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인 굴 역시 과음으로 깨진 영양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굴은 겨울이 제철인 만큼 술안주로도 좋다.

감은 비타민C가 풍부해 술독을 풀어주고 과음 후 원기 회복에도 좋다. 단감이나 곶감·홍시 모두 숙취 해소에 좋다. 감나무잎을 따서 말려두었다가 달여 마시면 타닌이 위점막을 수축시켜 위장을 보호해주고 숙취도 덜어준다. 오이를 잘라 그늘에 말린 뒤 차로 끓여 마시거나 생즙으로 갈아 마셔도 술독을 푸는 데 그만이다.

배 역시 체내 알코올 성분을 빨리 분해시켜 숙취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그냥 먹거나 생강·꿀과 함께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빈속에 마시는 술은 독주다. 음주 전에 우유나 음식을 먹어두면 위와 간 보호는 물론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