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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린빌나 2010. 4. 12. 18:2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의 시인의 詩<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거친 파도와 비바람 치는 날, 목마른 날이 어디 한두 번이었나요.. 그런 날은 조용히 영혼의 닻을 내리고 낮은 곳에 마음을 묻어두기로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파도치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말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는 것을... 아픈 계절 다 지나고 환하게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습니다. 고통은 언제나 기쁨과 맞닿아 있음을... 고통과 기쁨의 경계에서 조용히 닻을 내리세요. 낮게낮게 밀물지는 마음으로 잠잠히 기도하며... 꽃피울 소망의 봄날을 기다리세요. 그대의 상처, 봄의 정령들이 아프지 않게 싸매어 줄 거예요. 초록의 새순으로, 향기로운 꽃들로, 싱그러운 그늘로... 추운 겨울 다 지나고... 이제는 봄입니다. 아름답게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음을....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출처 : 이경숙의 국제예절
글쓴이 : 베로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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