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묵상

4.18(일)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라.

그린빌나 2010. 4. 19. 17:15

제자들 몇몇은 옛날 직업인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스승님께서는 계시지 않고, 무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고기잡이를 떠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밤새 그물질을 했건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부활하신 스승님께서 그들 곁으로 오셨습니다. 그러고는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고 하십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음성이었습니다. 그들은 끌리듯 그물을 던집니다.

결과는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고기였습니다.

제자들은 밤새 노력했지만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전직이 어부였던 그들인데도 헛수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스승님께서 함께하시니까 엄청난 고기가 잡혔습니다.

제자들은 밤새 끙끙 앓아도 스승님의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분께서 오시니까 금방 깨닫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가르침은 이 ‘사실’을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말은 없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스승님과 함께했던 기적의 순간들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면 모든 것은 기적으로 바뀝니다.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고기를, 주님의 말씀 한마디로 엄청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혀 몰랐던 부활의 신비였지만, 그분께서 같이 계셨기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면 삶은 서서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