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키신저의 어머니

그린빌나 2006. 4. 18. 10:31

헨리 키신저의 어머니는 결코 어린 형제를 한 집으로 함께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관심과 취미가 다른 만큼 두 아이를 각자 다른 환경으로 보내 서로 다른 세계를 접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일 전기회사 사장이 된 동생 윌터는 국무장관이 된 형 헨리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 라이벌이었지만 경쟁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교육관 때문이었다. 그녀에게는 유태인 엄마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루스 실로는 <유태인 엄마의 영재교육법>에서 유태인 엄마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뛰놀고 행동하는 '스테레오 타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똑같은 기준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남과 다른 능력을 갖추게 되면 얼마든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이 아이에게는 어떤 지적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저능아' 아인슈타인을 가장 독창적인 과학자로 키워낼 수 있었던 것도 '유태인 엄마' 덕택이었다는 것이다. 루스의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중요한 것은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각각의 개성'이라고 되뇌어 보지만, 너무나 쉽게 툭 튀어 나오는 이 말조차 멈추기가 쉽지않다.

동생은 잘 하는데, 넌 도대체 왜 그 모양이니?

 

- 유상연의 아침엽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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