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만족하며 살기

그린빌나 2006. 4. 13. 16:16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늘 불평하며 어두운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부족하고 불합리한 것 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팔다리가 없는데도 매일 웃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오체불만족>이란 자서전으로 친숙한 오토다케 히토타다가 그렇다.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장애아였던 그는 한 달 뒤에야 엄마와 만났다.  산모가 받을 충격을 고려한 병원의 조치였다.  성인이 된 아직도 혼자서 옷을 입지도 목욕을 하지도 못하지만, 그는 불평하거나 주눅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유치원시절에는 골목대장 노릇을 했고, 학창시절에는 ' 체육시간이 제일 즐겁다'고 말할만큼 일반 아이들과 어울렸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은 부모들이 갓난아기 오토를 보면서  “ 이 아기는 태어날 때 부터 개성적이니까 다른 아기와 비교하지 말자” 고 다짐하는 장면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만족하기보다 잘못된 점을 불평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오토의 부모들은 달랐던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생각하는 것같았다.

만족이란 원하는 것의 충족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 유상연의 아침엽서에서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신저의 어머니  (0) 2006.04.18
태백산행  (0) 2006.04.17
잡동사니  (0) 2006.04.12
아들에게!!!  (0) 2006.04.11
오늘 하루가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0)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