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충전소/황당 엽기 모음

하느님도 못 피한 황당 소송

그린빌나 2007. 11. 7. 13:06
현대사회는 소송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갖가지 소송이 넘쳐나지만 그 가운데는 ‘억지다’ 싶을 정도로 황당한 소송도 많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5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이상한 소송 20건을 소개했다.

2004년 미국 위스콘신주의 티모시 두모우셀은 TV가 자기 가족의 비만을 책임져야 한다며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방송국이 지난 4년 동안 우리 가족들로 하여금 매일 TV를 시청토록 해 나는 술과 담배에 찌들고, 아내와 아이들이 살찌도록 만들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5년 브라질에서는 한 여성이 배우자가 자신을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해주지 못한다며 법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남편이 매번 자기만 흥분한 채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끝낸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소송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캐나다에서는 판사가 자기 자신을 재판한 일도 있다. 1874년 위니펙주의 프란시스 에반스 코니쉬 판사는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한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5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그는 판결문에서 “코니쉬가 과거에 선행을 많이 한 정상을 참작해 벌금은 면제한다”고 적시했다.

2001년 미국에서는 한 라디오 퀴즈프로그램에서 자동차가 경품으로 걸린 문제를 맞힌 청취자가 기대와는 달리 장난감차를 받자 방송국을 제소했다. 퀴즈에 참여한 캐시 맥고완은 “DJ가 르노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고 했지만, 정작 방송국에 갔을 때 10㎝짜리 장난감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방송국이 원고에게 8000파운드(약 15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루마니아에서는 하느님을 상대로 한 소송도 있었다. 살인죄로 20년간 복역한 페블 M은 하느님이 자신을 세상의 시련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것으로 믿고 세례까지 받았으나 여전히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느님이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타임스는 이외에 자신의 영혼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올렸다가 ‘고위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거래’라며 제재를 받은 중국 청년의 소송과 갖가지 우주 실험을 단행하는 미항공우주국(NASA)를 상대로 “우주 균형 파괴”를 이유로 소송을 낸 러시아 우주인 사례 등도 보도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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