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야 삽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 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 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 낸다는 말이냐 ?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 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 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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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대형마트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 서점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두 분이 제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우연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예전에 그분들이 어렸을 때 읽은 그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굉장히 심오하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생 때 오늘 복음 내용을 읽었는데 도저히 그 뜻을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좋은 일인데, 왜 나중에 더 나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 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자꾸 보고, 묵상하다 보니 그 뜻을 조금씩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좋은 결심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악을 멀리하려고 결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첫 마음을 잊고, 그 마음이 비어 있을 때 그 사람의 상태는 처음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미신자보다 냉담자가 하느님께 돌아올 확률이 더 적다는 말과도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가졌던 하느님 께 대한 사랑, 그 사랑으로 우리 마음을 날마다 채우지 않으면 우리 처지는 처음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영훈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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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주님의 말씀과 행위를 보고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마귀를 내쫓고 사람을 마귀의 간계에서 풀어 주시는 주님을 마귀라고 우겨 대는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음이 헷갈린 군중이 주님과 마귀를 혼동하고, 주님을 오히려 마귀라고 단정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사탄의 짓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란 무엇입니까? 마귀는 하느님의 일을 방해하는 방해꾼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하도록 훼방 놓고, 사람들이 하느님께 다가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거나 이간질하고, 사람과 자연 사이를 갈라놓는 온갖 나쁜 무리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을 비방하거나 이간질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거든, 혹시 마귀가 들려 있지 않은지 의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심이 든다면, 하던 말이나 행위를 얼른 멈추고 주님께 마음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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