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럼의 이해
럼(Rum)은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액과 원액에서 결정당을 분리한 나머지 당밀(Molasses)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며 알코올 도수 85% 이하로 증류한다.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생산하며 알코올 도수도 높다.
증류 후 몇 년식 저장하기도 하며 저장한 것과 최근의 것을 혼합하여 주기도 하며 캬라멜(Caramel)을 색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병에 담을 때에는 알코올 도수 40%에서 80%의 독한 알코올 도수로 담겨진다. 이 술은 1650년 West India에서 배를 타고 원거리 항해를 하는 선원들의 괴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하여 개발되었다. 또한 농장에서 일하는 노예들에게는 마귀를 쫒는 황금의 술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이 술은 마시면 흥분을 하게 하는 요소가 있어서 영국의 선원이나 해적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었으므로, 하급주라는 인상이 지금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영국 왕실에서도 럼의 사용을 좋지 않게 생각하여 여왕이 임석하는 공식 파티에서는 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럼을 처음으로 사용한 칵테일이 여왕이 참석한 파티석상에서 등장했다고 하여 그것이 신문지상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의 치하에서 카리브해를 무대로 빈번하게 활약했던 대영제국의 해적들이 현지의 여러 섬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술이라고는 토착민들이 만드는 럼 밖에는 없었던 것이었다. 카리브해의 쿠바,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그리고 부근에 산재하는 크고 작은 여러 섬들은 오늘날 전세계에 설탕을 공급해 주는 동시에 많은 럼을 생산하고 있다.
럼을 바탕으로 하는 칵테일은 라이트 타입을 지정하고 있고, 럼을 사용하는 칵테일 중에서 바카디(Bacardi)와 다이키리(Daiqiri)는 언제나 칵테일 베스트 10에 들어갈 만큼 인기가 있다.
- 럼의 종류는?
럼은, 고장마다 증류법ㆍ숙성법ㆍ브랜드법에 차이가 있어서 만들어지는 풍미가 가벼운 라이트 럼에서부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미디엄 럼, 풍미가 중후한 헤비 럼까지 갖가지 있다. 색깔도 무색 투명한 것에서부터 짙은 갈색의 것까지 있어, 증류주로서는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술이다.
이같은 구분은 발효법, 증류법에 따라 결정하며 특히 헤비는 다른 것보다 숙성 기간이 길어야 한다. 이 럼은 블렌딩 기술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착색은 카라멜로 한다.
대체적으로 플로리다 반도 북부의 섬들이 라이트 럼을 생산하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헤비 럼으로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어 사용 지역에서 라이트 럼, 영어 및 프랑스어 사용지역에서 헤비 럼을 생산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럼은 풍미에 의한 분류 이외에도 색상에 따라 분류되기도 한다. 즉 무색이거나 색이 아주 엷은 것은 화이트 럼, 황금색 내지 호박색의 것은 골드 럼, 그리고 농갈색인 것은 다크 럼으로 부른다. 화이트 럼은 목통 숙성을 하지 않은 것이고 다크 럼은 장기간의 통숙성을 한 경우가 많으나 럼의 탈색 및 착색이 용이하므로 색상만 가지고 일률적으로 숙성기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헤비럼(Heavy Rum)은 원료인 당밀에 발효액의 일부를 넣고 발효시켜 단식 증류기로 증류하여 4년 이상을 숙성시킨 것으로 맛과 향이 중후하여 좋다. 감미가 강하고 짙은 갈색으로 특히 자마이카산이 유명하다.
미디엄 럼(Medium Rum)은 헤비 럼과 라이트 럼의 중간 형태로 골드의 중간색으로 서양인들이 위스키나 브랜디의 색을 좋아하는 기호에 맞추어 카라멜로 착색한다. 주요산지로는 도미니카, 남미의 기아 등이 유명하다.
라이트 럼(Light Rum)은 당밀에 순수 효모를 넣고 발효시켜 연속 증류기로 증류하여 숙성시킨 것으로 드라이 한 맛이 칵테일에는 잘 어울린다. 이를 화이트 럼(White Rum), 또는 실버 럼(Silver Rum)이라고도 한다. 담색 또는 무색으로 칵테일의 기본주로 사용된다. 쿠바산이 제일 유명하다. 그래서 럼은 해적들의 술이라고도 하지만, 럼을 시거와 더불어 쿠바혁명의 원동력이 됐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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