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기

나라별 맥주 열전

그린빌나 2006. 4. 25. 07:58
 

5℃의 맥주 안에 고스란히 살아 있는 효모까지 즐기는 하우스 맥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하우스 맥주. 유통 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해 필터 처리를 하는 기존의 병맥주와 달리 효모가 고스란히 살아 있어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유럽과 북미, 일본에서는 이미 하우스 맥주가 대중화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걸음마를 시작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주법(酒法)이 바뀌어 직접 술을 제조해서 파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하나둘 하우스 맥주 전문점이 생겨난 것. 현재, 전국에는 4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서울의 압구정동, 강남역, 분당을 중심으로 생겨난 하우스 맥주 전문점은 색다른 맛과 이국의 문화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음주문화의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의 경우 소도시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 공장이 있어 지역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제조와 동시에 그 자리에서 판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는 20평 남짓 제조 시설을 포함한 2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이다. 홀 한 편을 차지하는 큼지막한 두 개의 탱크와 술 익는 냄새가 새어 나오는 숙성실은 하우스 맥주 전문점의 일반적인 모습.

지난해에 생긴 전문점들이 제조 설비, 효모·이스트·맥아와 같은 하우스 맥주 주원료와 제조를 담당하는 브루마스터까지 정통 독일식을 고집했다면, 요즈음 생겨나는 전문점들은 나라별 색깔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가 깊은 독일 맥주와 함께 벨기에, 잉글랜드, 체코 , 아일랜드 등 각국의 하우스 맥주는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내에서도 유럽의 독특한 하우스 맥주들을 취향별로 즐길 수 있게 됐으니, 분명 반가운 소식일 듯.

 

 

▶독일

 

 

 

 

 

둥클레스

커피 원두처럼 맥아를 볶아 훈증한 흑맥아를 사용한 독일식 흑맥주로 쓴맛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고소한 향과 함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이젠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전통 맥주 스타일로 밀맥아가 주원료. 특수 효모를 사용하여 나는 구수한 향과 과일향이 특징. 도수는 4%로 낮은 편으로 여성의 입맛에 맞는 맥주.

 

필스 비어

체코의 플제니(필젠) 지방에서 유래한 독일식 맥주. 유럽 전체에 급속히 퍼져나간 황금 빛깔의 라거 맥주. 호프 향이 상큼하고, 톡 쏘는 강한 맛과 시원하고 깔끔한 청량감이 일품.

 

▶아일랜드

 

 

▶영국

벨기에

 

 

 

잉글리시 에일

옅은 황동색의 영국식 맥주로 아로마향이 첨가된 호프를 적절히 섞어서 만든다. 산과 알코올에 의해 생긴 에스테르가 많아 와인과 같은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아이리시 크림 스타우드

흑맥주의 본고장인 아일랜드의 풍취가 그대로 담긴 정통 흑맥주. 크림 같은 부드러운 거품과 은은한 초콜릿 향과 커피 향이 풍기는 진한 맥주.

 

벨지안 화이트

사과, 복숭아, 딸기 등

을 혼합한 과일맥주가 유명한 벨기에. 벨지안 화

이트는 거의 백색에

가깝고 순하며 신선한 느낌의 벨기에식 맥주. 진

한 오렌지 향을 느낄

수 있다.

 

▶체코

 

 

 

 

그라낫

둥켈과 필스너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중간 단계의 맥주. 체코에서는 특별한 행사용으로만 양조되며, 부드러운 맛과 균형 잡힌 씁쓸한 맛이 특징.

 

 

 

 

 

필스너

체코의 플제니 지방에서 유래한 맥주로 세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로 알려졌다. 탄산가스량이 많아 거품이 매우 짙고 오래 가는 게 특징. 필터링을 하지 않아 효소가 살아 있어 섬세하고 씁쓸한 맛을 낸다.

 

 

 

 

 

 

둥켈

중후함과 캐러멜

향의 부드러움을

지닌 독특한 타입

의 흑맥주. 독일의 흑맥주와 비슷하지만 마신

후의 단맛과 어우

러지는 고소함은

체코 맥주 애호가

들에게 대단한 인

기를 끌고 있다.

 

 

 

 

 

 

 

 

 

Tips>>1. 거품이 맥주 맛을 좌우한다

맥주의 거품은 맥주 맛을 지켜주는 일등공신. 맥주는 공기와 닿으면 맛이

떨어지는데 거품이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거품이오래 유지되는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맥주다. 맥주를 마실 때 일부러 거품이안 생기도록 하는 것은 맛 없는 맥주를 먹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

2. 되도록이면 피처로는 먹지 말 것

여러 사람이 함께 가면 피처가 경제적이지만 맛을 따진다면 피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맥주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 피처로 마시다 보면 맥주를 따르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게 돼 맛이 떨어진다. 맥주를 따를 때는 잔을 45。 정도 기울이고, 맥주가 잔 옆면을 타고 흐르도록 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3.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기

맥주는 완전하게 냉장된 상태인 4~8℃일 때가 가장 맛있다. 또 홀짝홀짝

마시는 것보다는 꿀꺽꿀꺽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맛의 핵심은 목으로

넘어갈 때의 느낌. 입 안 가득 시원한 맥주를 넣고 꿀꺽 넘기는 순간 맥주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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