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부는 ‘다이내믹 코리아’ 거센 바람 | |||||||||||||||
현지 언론 “한국은 일본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거인” | |||||||||||||||
전성오 주 싱가포르 홍보관 | |||||||||||||||
한국이 많은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하면서 아시아의 두 거인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아시아의 거인으로 떠오른 한국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썼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았다. 일본의 문화 영향력 아래서 경제가 조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의 한 국가 정도로 비쳐졌다.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다이내믹 코리아’의 위상은 일본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거인으로 훌쩍 커버렸다. 한국에 대한 평가 연일 상한가 훌쩍 커버린 대한민국의 위상만큼이나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는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 신문의 3월 20일자 도쿄발 기사를 보자. ‘과거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일본이 한국에 뒤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이 한국에 두 번씩이나 연패한 것,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종합순위 7위에 오른 것, 김연아 선수의 세계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 우승 등 한국의 선전에 대한 소개로 시작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이 펄펄 날고 있는 분야가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교육·산업 등 분야에서도 한국은 아시아의 강자 일본을 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아동학습능력 국제평가 결과를 인용하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은 수학 등 핵심과목 학습능력과 학생들의 학습의욕에서도 일본을 앞섰다고 소개했다. 일본이 절대 강자로 군림해오던 전자산업에서도 삼성과 엘지가 PDP와 LCD에서 세계를 제패해 일본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겼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한국에 많은 분야에서 뒤지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일본의 한 TV 해설자의 한탄 섞인 코멘트를 인용하면서 일본이 과거의 독보적인 지위를 되찾으려면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내놓았다. 같은 신문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3월 26일 라이프 섹션 커버스토리 “일본 대 한국”에서 양국의 영향력을 비교한 기사를 2개 면에 걸쳐서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일본을 동아시아의 두 거인으로 표현하면서, 소프트 파워에서 한국은 전통적 강자인 일본에 도전하고 있으며 아직은 일본이 다소 앞서고 있으나 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각 분야서 라이벌 일본 빠르게
끌어내려” 또한 한국은 싱가포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음악·TV·스타·기술·패션 등 각 분야에서 빠르게 라이벌 일본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자체 조사에서 싱가포르에 일본 팬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한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의 자체조사에서는 18개 항목 중 한국은 드라마·배우·가수·모바일·MP3 등 7개 분야에서 우세한 반면 일본은 영화·자동차·화장품·스포츠 스타·싱가포르인의 방문객 수 등 11개 부문에서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나 스포츠 스타 분야에서 일본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영화의 경우 싱가포르 내 상영된 두 나라 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동원했던 영화가 일본 영화였다는 점을 들어 일본의 우세 결론을 내렸지만 요즘 싱가포르 내 한국영화의 강세를 보면 그 객관성에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면이 없지 않다. 스포츠 스타도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유럽축구 구단에서 뛰는 일본 선수를 포함하여 해외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가 더 많다는 점을 들었는데 역시 객관적인 평가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본다면 이 두 분야에서 우세는 기실 가리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신문은 싱가포르 한류 붐을 분석하면서 ‘한국의 드라마가 과거 싱가포르에 들어왔던 일본이나 대만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 싱가포르 한국 홍보관의 발언을 인용해 설명을 하기도 했다. 70~80년대는 일본풍…이젠 ‘서울컨셉’
- 주 싱가포르 홍보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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