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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그린빌나 2006. 5. 5. 19:25

제 손자는 이제 3살입니다.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만
         손자는 자식보다 더더욱 사랑스럽더군요.

         아들과 며느리 내외는 맞벌이를 하느라
         제 아내가 손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 늦은 밤이면 들어와서 손자를 보는 아들 내외지만
         직장 생활에 피곤한지 아이를 제대로 못 봅니다.

         그래서인지 꼭 뒤늦게 얻은 보물같은
         손자는 할아버지인 저를 무척이나 따릅니다.

         어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제가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손자가 이마를 조금 다쳤습니다.

         작은 생채기에 놀란 손자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고
         저 또한 애지중지 기른 손자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저녁 늦게 퇴근해 돌아온 아들이
         아니 아이를 어떻게 봤길래 그래요?
         하고 퉁명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
         지 애비 가슴 무너지는 줄 모르는 자식 놈이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리사랑인지라 오늘도 손자의 재롱으로
         저의 웃음을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내리사랑>

부모는 자식을 끊임없는 사랑으로 키우지만,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다.

부모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식을 그리워하지만

자식은 본인이 아프거나 힘들 때만 부모를 생각한다.

자식은 일이 잘 못되면 부모를 원망하지만

부모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식을 미워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고 함께 하지만

자식은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잊어버린다.

이것이 부모와 자식의 차이점이며

부모의 마음은 부모에게 자식의 마음은 자식에게 다시 이어진다.

이것이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이번 한 달이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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