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패자 부활전

그린빌나 2006. 5. 8. 09:29

유대인들에게는 '일류병'이나 '열등감' 이 거의 없다고 한다.

세계 2차 대전 때 1,600만 명 중 600만 명이 학살당하고, 인구를 다 합쳐야 전세계 60억 인구의 0.2%에 불과한 민족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하면 좌절하고 스스로 초라하게 느낀다. 실패하지 않고 걸어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 또다시 도전하는 것에 지나치리만큼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늘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유전자가 달라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어려서부터 '패배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그들에게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을 기억하는 기도문은 '우리는 이집트의 종이었다'로 시작한다고 한다.'조상들이 종이었다'는 것이 결코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열등감을 느낄 만한 것도 아닌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히틀러에 의한 600만 명의 유대인 학살 사건을 되새김질 해냈을 때 사람들은 '나치' '인간애' 등을 떠올렸겠지만, 많은 유대인들은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 남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패배'나 '실패'가 결코 '열등감'이나 '좌절'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들은 언제나 회복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한 것이다.

게임을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패배에서 회복하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닐까? 한번 지면 인생이 끝장났다고 생각하고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릴 생각부터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말하자면 '패배 회복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 유상연의 아침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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