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놀핀

15초간 크게 웃으면 이틀간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단 1분간 계속해 웃는 것만으로도 10분간 빠르게 걷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눈물이 날 정도로 웃을 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마음 깊이 기쁨이 샘솟을 때, 좋은 음악의 선율이 마음을 터치할 때,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엄청난 사랑에 빠졌을 때도 그렇다. 한마디로 깊은 감동을 느낄 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과학자들은 웃거나 감동을 받았을 때 뇌에서 몰핀(morphine)과 같은 구조와 기능을 가진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엔케팔린(encephalin), 엔돌핀(endorphin), 다이놀핀(dynorphin)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특히 엔돌핀이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는 마약 성분인 몰핀보다 약 48배 작용이 강하고 다이놀핀은 몰핀보다 약 400배 정도 강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엔돌핀과 다이놀핀으로 '행복한 약'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쉽게도 그것은 안된다. 이들 호르몬은  모두 펩타이드들인데 이것들을 우리가 그냥 먹는다면, 위장과 소장에서 다 소화, 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웃는 것이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넉넉한 생각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억지로라도 감동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