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그 한사람이 당신이라면.....

그린빌나 2006. 6. 2. 12:21

(1)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만나면 헤어지기가 싫고, 헤어져서 돌아가는 길에 늘 바래다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읍니다.

모든 일을 다 잊어버리고 몰두하며 살아가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이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나와 딴 남자가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해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지저분한 내방을 청소했답시고 한 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내가 병들어 아파할 때, 병문안을 와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2)

우연히 길을 걷다 눈이 마주치면 괜히 미안한 감정이 드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날 싫어한다 말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이런 날이다. 저런 날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날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이 글을 받고 나에게 돌아와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 얼굴을 짓게 하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밤을 새며 하루밤에 백여개의 글을 써내 놀래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눈물을 흘리며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영화얘기같이 배신한 걸 후회하는 한 남자에게 다시 돌아와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다시 시간을 돌려서 그때로 갈 수 있다면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3)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렇게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복잡한 주말, 늦은 오후 많은 사람들중 혹시나 있을까 찾아 보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내 목숨을 백번 주어도 아깝지 않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내 자존심을 버릴만큼의 한 사람이 있읍니다.

늘 새로운 모습만을 보여주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내 앞에서 딴 남자를 쳐다보거나 친한 친구라도 남자를 만나면 질투나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여름바다 보다는 겨울바다를 같이 가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밤을 꼬박 같이 새고픈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만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길을 걷다 만나면 ~미안해~란 말을 해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내 친구들처럼 가끔가다 툭~툭~ 때려주기도 하고 장난으로 윽박질러 보고도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노래 가사처럼 언제나 내 마음에 와닿는 한 사람이 있읍니다.

숨김없이 편하게 모든걸 다 말해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읍니다.

 

"그 한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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