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연의 아침엽서

행복해지는법

그린빌나 2006. 6. 8. 10:08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행복이 있다.
산행 중에 산삼 한 뿌리를 발견하는 것, 왁자지껄 친구들과 파티를 여는 것, 평소 꿈꾸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가볍게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이나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지내는 것…. 이런 것들은 흥분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행복이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것,  행복할 때 찍은 환한 웃음을 머금은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 월드컵을 앞두고 TV를 좀 더 큰 것으로 바꿔야겠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처럼 파티가 즐겁지 않고 일은 잠깐 동안만 흥미로울 뿐이고, 전에 좋아하던 것들도 이제 모두 다 시들해졌다면 어떡할까? 설상가상으로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나 자신이 비교되기 시작하고, 하던 일마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디서 행복을 찾을까? 다행히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를로르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그 마지막 한 가지를 제안한다.

"그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이야. 우정, 사랑, 나눔,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에 주의를 느끼는 것,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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