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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비싼 교훈

그린빌나 2006. 6. 27. 17:22
FIFA, 한-스위스전 비디오 분석 '심판판정 옳았다'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전에서 한국의 두번째 실점은 축구팬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프사이드다, 아니다'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 장면을 비디오로 정밀분석한 결과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는 결론을 다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심판으로 활약했고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발전위원으로 활약중인 전영현 위원은 "FIFA측과 연락을 취하고 자체 비디오 분석을 한 결과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스위스 사비에 마르제라스가 패스하는 순간 골을 넣은 알렉산더 프라이의 위치가 분명히 온사이드에 있었다고 설명하며 자료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사진을 보면 볼은 이호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프라이는 한국 최종 수비수보다 한발정도 뒤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위원은 "부심이 성급하게 기를 올려 선수들을 혼란케 했지만 선수는 주심의 경기 중단 소리를 듣기 전에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비싼 값을 투자하면서 얻었다"며 최근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FIFA는 당시 한국-스위스전 두번째 골 상황에 대해 경기 직후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고 골로 연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힌 바 있다.

[전영현 AFC 심판위원이 보내온 한국-스위스전 두번째 실점 상황 사진자료.]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