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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박치기사건 해명

그린빌나 2006. 7. 13. 11:06

<지단의 '박치기 사건' 해명 요약>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지단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TV 카날 플뤼스와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축구 결승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은 행동을 한 것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하는 심한 말을 퍼부은 데 격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단의 인터뷰 내용 요약.

◇박치기를 한 데 대해

"그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그 장면을 본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과한다"

"월드컵 결승에서, 그것도 내 현역 생활을 불과 10분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어떤 기분이었겠느냐"

"그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하지만 난 그런 행동을 한 걸 후회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걸 후회한다면 결국 마테라치가 한 말이 옳았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마테라치가 자신에게 한 말

"마테라치는 매우 거친 말을 했다. 그것도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런 말들은 행동보다 몇 배나 더 거칠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뭔가를 자극하는 말이었다.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었고 내 어머니와 누이에 대해 내뱉은 말이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차라리 그의 턱에 펀치를 날리고 싶었다"

◇자신의 은퇴에 대해

"난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가지 않는다. 적어도 그러기를 희망한다. (은퇴) 결정은 분명하다"

"난 쉬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뭔가를 하고 싶다"

oakchul@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