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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베스트 & 워스트

그린빌나 2006. 7. 10. 11:20
英 가디언 선정 '월드컵 베스트& 워스트'



[조선일보 김현진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번 월드컵 ‘베스트&워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올드보이에서부터 최고로 못된 선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와 최악이 가려졌다.

'최고 촌스러운 패션상'=독일

가디언이 선정한 이번 월드컵 ‘최고 촌스러운 패션상’은 ‘꿋꿋하게 80년대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 팀에 돌아갔다. 가디언은 ‘독일 팀이 젊어졌다는 말에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아직 80년대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고의 패션상’은 유니폼 티셔츠와 미니스커트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의 약혼녀에게 돌아갔다.

최악의 경기=잉글랜드 모든 경기

최고의 경기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한’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이 꼽혔고, 최악의 경기로는 ‘잉글랜드의 모든 경기’가 뽑혔다.

‘최고의 심판상’은 뜻밖에도 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세 번 꺼내든 그레이엄 폴이 차지했다. 이유는 황당한 판정으로 세계 축구 팬들을 배꼽 빠지게 ‘웃겼기’ 때문. ‘최악의 순간’으론 네덜란드 팬들이 바지를 벗은 채로 경기장에 입장한 순간이 꼽혔다.

가장 못된 팬=야유보낸 스페인 팬

‘가장 못된 선수’엔 이탈리아의 토티(사진 왼쪽)가 선정됐다. 토티는 호주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엄지손가락을 빨며 상대방 선수들을 비하하는 듯한 골 세러모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비난이 일자 그는 ‘갓 태어난 내 친구의 아기를 위한 세러모니였을 뿐’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가장 못된 팬’으로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시작 전 프랑스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부은 스페인 팬들이 선정됐다.

‘최고 올드보이상’은 미친 듯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한 마라도나(가운데)에게 돌아갔다. 마라도나는 이번 대회 내내 아르헨티나를 극성스럽게 응원해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최고 헛걸음 상’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독일에 왔다가 손님이 없어 일찍 짐을 싼 체코, 러시아, 스페인 출신 매춘부들(오른쪽)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