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연의 아침엽서

네가지 대답

그린빌나 2006. 7. 18. 09:59
네 가지 대답
바빠서,차가 밀려서, 시계가 고장 나서, 집에 일이 있어서,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환경이 나빠서, 시간이 없어서, 늙어서, 회식 때문에,피곤해서…

살다 보면 자주 쓰는 말들이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렇게 말하다 보면 ‘반짝’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심혈을 기울여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늦잠을 자다가 지각할 때 상사에게 교통혼잡으로 인해 늦는다는 핑계를 대고자 할 경우, '차량혼잡' 단추를 누르면 자동차의 소음으로 인해 시끌벅적한 배경음이 들리도록 되어 있는 휴대폰도 나오는 모양이다. 이런 핑계들이 처음에는 이득이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일종의 습관이 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성공하려기 보다는 실패에 대해 핑계거리를 찾는 것이 더 익숙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고 한다. 상사에게 질문을 받을 때 오직 네 가지 대답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

‘아니오’

‘모릅니다’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등록일 : 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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