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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의 '새로운 희망' 추신수

그린빌나 2006. 8. 11. 15:29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24, 클리블랜드)에 대한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에서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클리블랜드에서 '새로운 희망'이라고 치켜세우며, 추신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지난 달 27일,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전격 트레이드됐습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 올스타에도 뽑혔던 그였지만 대스타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막혀 메이저리그에는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팀으로 옮기면서 추신수는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쳤고, 조금씩 그의 진가를 드러내면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런 추신수에게 클리블랜드 팬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클리블랜드 홈페이지 팬 포럼(Fan Forum)에는 추신수에 대한 글을 곳곳에서 볼 수 있을만큼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한국시각)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직후 부쩍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클리블랜드 팬 포럼에 추신수를 응원하는 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oldlhp'는 "추신수를 데려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며, 그의 플레이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스피드, 간결한 스윙, 구장을 넓게 쓰는 플레이 등이 아주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polishhammer'는 "그의 플레이에 놀라운 점이 많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antonguy'는 "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며, 보는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면서, "앞으로 더 관심있게 그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oof104581'는 "그는 충분히 빅리그에 들 자격이 있다"면서, "그가 클리블랜드에서 기회를 잡은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추신수의 경기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baseball628'은 "공격할 때 스윙도 좋고, 수비할 때 안정적인 면(stable)도 좋다"고 평가했으며, 'ramefan'은 "(경기에서) 그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그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kfarschman'은 "추는 강한 팔(cannon arm)을 가졌다"면서, 그의 팔을 '멈추지 않고 긴 거리를 빨리 갈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 '기차(Train arm)'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의 능력을 재미있게 표현한 야구팬의 글이 눈에 띄었는데요. 'mshottie'는 "그(추신수)를 20명 정도 똑같이 복제해 각각의 포지션에 넣으면 어떨까?"라고 말하면서 "전체를 추(Choo)의 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다른 선수에게도 추신수의 능력이 골고루 퍼지기를 바라는 듯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추신수가 앞으로도 계속 선발 출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팬도 있었습니다. 'Baseball'은 "부상이 없다면 계속 해서 선발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으며, 'xformanjoe'는 "내년에도 선발 출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추신수의 계속적인 출전을 바랐습니다.

 

기차 소리에 착안해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추신수. 남은 2006 시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내팬들은 물론 미국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