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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은 다년생 수삼(생삼)이나 인삼(수삼을 말린 것) 보다 사포닌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수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포닌 성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홍삼의 효능을 몇갑절 능가하는 ‘흑삼(黑蔘)’이라는 삼 제품이 금산의 한 인삼제품 제조기업에 의해 개발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세계 인삼시장을 뒤흔들 가히 ‘혁명’적인 제품이라는 극찬도 나온다.
말 그대로 검은 삼인 흑삼은 홍삼과 같이 다년간 키운 수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과정을 거쳐 탄생된다. 제조과정에 비밀스런 전통 비법이 더해진다.
흑삼을 제조하는데 전통방식인 가마솥을 이용하면 약 50여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고려인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다.
실험을 해보았더니, 맛과 효능이 인삼과 홍삼에 비교되지 않았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유영춘 교수가 흑삼에 대한 과학적 효능을 입증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특허까지 받았다. 세계 유일의 특허다.
홍삼의 경우 수삼을 2, 3번 정도 찌고 말려 만들어진 것인데, 이보다 6, 7번을 더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 화학적 성분변화로 인해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성분의 총 함량이 몇 배 증가한다.
사포닌을 구성하고 있는 면역 증진 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Rg3)의 함량이 인삼이나 홍삼에 비해 3, 4배 이상 높아진다.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놀라운 효능을 가진 삼으로는 흑삼을 따라갈 삼 제품이 없다. 고려인삼의 가치를 몇 배나 더 올려줌으로서 인삼종주국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빛낼 수 있는 효자상품인 셈이다.
이 천상의 선물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구증구포 흑삼은 지난 40년 인삼을 붙들고 외길을 걸어 온 한국 파낙스제조(주)(www.9blackginseng.co.kr) 손석남 회장의 고집스러움이 빚어낸 결과다.
손 회장은 동의보험과 옛 문헌에 담긴 구증구포의 비법을 밝혀 이를 고려인삼에 성공적으로 적용해냄으로서 흑삼제조의 길을 열었다.
손 회장이 인삼에 적용한 구증구포 비법은 동의보감에도 상세히 기록돼 있는 전통제조법 가운데 하나다.
대한 한의사협회 발간 자료에도 ‘약물을 시루에 넣고 솥에 물을 약간 채워서 그 솥 위에 시루를 얹어 놓고 약한 불로 가열하는 것을 증이라 하며, 약물을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을 포라고 하는데, 이를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것을 구증구포라고 한다’고 동의보감을 인용해 싣고 있다.
3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된 구증구포 흑삼의 맛과 효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일본 삼원유한회사와 100만 달러 상당의 구증구포 인삼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실버산업회사인 (주)페이융과 (주)스기쇼쿠와도 마켓팅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에도 적지 않은 흑삼을 현지 유통, 마켓팅 회사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특허 획득 이후 국내외에서 열리는 건강 제품 박람회를 통해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흑삼을 먹어 본 소비자들은 인삼이나 홍삼과의 차이를 몸으로 느껴보고는 ‘흑삼 전도사’가 됐다.
현재 흑삼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와 함께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제조업 허가 받은 곳은 한국 파낙스제조(주)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국내외적으로 경쟁사가 없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빠르게 국내외 인삼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일본, 미국 등 홍삼제품 제조기술이 날로 좋아지고 있어 자칫 인삼 종주국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제품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파낙스제조(주) 손정훈 대표는 “흐트러진 홍삼시장을 감안할 때 우리 고유의 전통비법으로 제조된 흑삼을 알린다면 인삼 종주국의 자리를 거뜬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앞으로 유통망을 적극 개척해 나가면서 흑삼을 이용한 각종 건강식품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高慶豪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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