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묵상

변모의 신비(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그린빌나 2007. 8. 7. 14:1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당신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현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그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신비스러웠을까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드러내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내다보셨습니다. 제자들의 방황도 함께 보셨습니다. 그때를 대비해 미리 천상의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당신이 수난당하고 십자가에서 죽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는 의도였습니다. 당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세와 엘리야처럼 생명의 나라에 있을 것이라는 암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스승의 격려와 위안입니다.

고통의 삶 가운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는 천상에서 더 많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과 세상일을 사랑으로 처리할 때 우리에게 힘이 생기고 위안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체험이 없을까요? 인생에서 낙심하지 말라고 주님께서 개입하신 사건은 없을까요? 누구에게나 은혜로운 일은 있기 마련입니다. 고통으로 시작되었다가 유익함으로 마감되는 일들입니다. 주님의 개입 없이 그러한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님을 믿는 이에게 즐겨 드러내시는 당신의 변모 사건인 것입니다.
은총은 예고 없이 내리고, 생각지도 않은 때에 함께합니다. 꾸준한 기도와 작은 선행이 결정적 순간에 은총을 모셔 옵니다.